삼림욕 후 한라산 조망 "야, 이곳이 지상낙원"

<제주오름 기행 57> 여름에 추천하는 절물오름

등록 2010.08.10 16:02수정 2010.08.10 16:45
0
원고료로 응원
a

절물오름 등반로 절물오름 휴양림 ⓒ 김강임


연일 피서인파 기록을 갱신하는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과 절물오름 장생 숲길은 요즘 발디딜 틈이 없다. 그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8일 아침 9시 30분, 해발 400고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휴양림을 따라 절물오름을 등반했다. 

a

편의시설 입구에 놓인 편의시설 ⓒ 김강임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 사람은 김덕홍 제주시절물자연휴양림 소장.


"휴가를 반납할 지경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너무 기뻐요. 하루에 6천~7천여 명이 찾아오고 있으니 그 유명세가 대단하죠."

갈옷을 입은 김덕홍 소장은 밀려드는 인파를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울창한 숲,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과 우거진 산림은 현대인이 지향하는 피서지가 아니던가. 더욱이 이곳의 매력은 장생의 숲과 자연림으로 우거진 절물오름이 있기 때문이다.

a

산책로 오름으로 통하는 산책로 ⓒ 김강임


a

산책로 휴양림 산책로 ⓒ 김강임


a

산책로 오름으로 통하는 산책로 ⓒ 김강임


이날, 해발 697m 절물오름 등반로는 발 닿는 곳마다 피서지였다. 절물오름으로 올라가는 등반로는 여러 곳이 있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잘 단장된 데크시설로 통하는 산책로가 있는 반면, 입구 가운데 길로 올라가면 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산책로와 시원한 물이 흐른다. 또한 왼쪽 연못으로 통하는 산책로는 갖가지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기다린다.

오른쪽 나무 산책로와 쪽쭉 뻗은 삼나무 숲길을 택했다. 족히 두 사람이 걸으면 좋은 산책로는 휴양림 지대. 오름을 오른다기 보다는 산책을 하는 기분이었다. 15분 정도 걸었을까. 약간의 오르막길이다. 절물오름으로 통하는 등반로였다.

자연림으로 우거진 등반에는 보랏빛 야생화가 길을 열었다. 우거진 숲길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이 길은 겨우 한 사람 정도 밖에 올라갈 수 없는 등반로. 따라서 쉬엄쉬엄 줄을 지어 올라가야 했다. 꼬불꼬불 이어진 등반로를 걷다 보면 휴양림에서부터 불어오는 숲 기운이 허기를 채운다. 조금은 가파르면서도 완만한 숲길, 숲의 향기를 온몸에 받으니 이곳이 바로 지상의 낙원.


a

오름 정상부근 정상부근 등반로 ⓒ 김강임


a

정상부근 오름 정상부근 등반로 ⓒ 김강임


a

능선 정상 능선 ⓒ 김강임


드디어 10분 정도 오르다 보니 하늘이 보인다. 정상이 가까워진다는 말이다. 좌우로 무성한 잡초 사잇길에는 나비가 날아다녔다. 드디어 파란 하늘이 열리고 정자가 보이더니 시원한 산바람이 오르미들을 반긴다.

a

한라산 정상에서 본 한라산 ⓒ 김강임


a

해안지대 정상에서 본 해안지대 ⓒ 김강임


정자에 올라섰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의 정자에 서니 하늘과 가까워진 기분이다. 한라산과 오름군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제주시 풍경과 제주의 동쪽 해안, 그리고 아기자기 누워있는 제주오름 군락을 바라보니 마치 비행기를 탄 것 같다. 가슴에 와 닿는 여름 풍경, 그리고 산바람. 말굽형분화구의 무성한 자연림까지 내 가슴을 파랗게 물들인다.


작은절물오름(족은 대나오름)과 큰 절물오름(큰 대나오름) 능선 뒤로 피어나는 구름이 참으로 고왔다. 오름 전사면에 펼쳐진 활엽수와 울창한 자연림의 기를 한꺼번에 받으니 세상이 바로 내 것 같다. 오름 주변으로는 제주에서 가장 각광받는 휴양림이 펼쳐졌다. 요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태어나는 제주절물 자연휴양림 그리고 그 봉우리인 절물오름은 삼림욕도 즐기고 더위까지 이기는 그야말로 지상의 낙원이 아닐까?

a

절물오름 절물오름 ⓒ 김강임


절물오름은 제주시 봉개동 산 78-1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큰 절물오름과 족은 절물오름, 2개의 봉우리가 있다. 큰절물오름은 표고 696.9m, 비고 147m, 둘레 2459m, 면적 397,123㎡, 저경 871m이며 말굽형분화구 모양이다. 오름의 유래는 오름에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고 동쪽에 약수터(물)가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절물오름은 丹霞峰(단하봉) 丹羅岳(단라악) 등의 옛 표기가 남아 있으며 큰절물오름 봉우리는 큰대나오름이라 일컫는다.

족은 절물오름은 표고 656.7m, 비고 120m, 둘레 2325m, 면적 305,719㎡, 저경 689m로  동부산업도로 봉개동 명도암 입구에서 남동 방향으로 약 5.7Km 지점에 위치한다. 족은절물오름 봉우리는 '족은대나'라 부르고 있으며, 큰대나오름에 이어진 오름이다. 북동방향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가 있으며, 전사면은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보에서-

확대 ( 1 / 20 )
ⓒ 김강임

#절물오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봉 천만원 올려도 일할 사람이 없어요", 산단의 그림자
  2. 2 은퇴 후 돈 걱정 없는 사람, 고작 이 정도입니다
  3. 3 '라면 한 봉지 10원'... 익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4. 4 구강성교 처벌하던 나라의 대반전
  5. 5 기아타이거즈는 북한군? KBS 유튜브 영상에 '발칵'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