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보다 중요한' 딸아이 생일날, 어디 갈까?

가족이 함께 찾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도 잡고, 가을도 느끼다

등록 2010.09.07 11:46수정 2010.09.07 11:4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딸아이가 주문한 새우를 통째로 조리한 콤비네이션 커틀렛이다. ⓒ 조찬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 글쎄."
"국경일보다 중요한 날이에요."


딸아이와 나의 생뚱맞은 문답이다. 지난 5일은 딸아이의 생일날이었다. 딸 아이가 원했고 모처럼 분위기도 잡고,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경양식집을 찾았다. 전망 좋은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디안느 레스토랑)은 밤이면 바다와 도시의 불빛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마치 외국의 어느 도시에 와있는 것처럼.

a

가족과 함께 한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정말 멋지다. ⓒ 조찬현


이렇듯 아이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우리 가족은 레스토랑을 찾곤 한다. 촌스럽고 묵직한 우리 고유의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하지만 아이들이 마냥 좋아하기 때문이다.

a

또띠아는 멕시코 음식인데도 입에 딱 맞는다. ⓒ 조찬현


a

후르츠 칵테일에 치즈를 듬뿍 올린 또띠아, 크림스프, 모닝빵, 샐러드 등이 나왔다. ⓒ 조찬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정말 멋지다. 분위기 탓일까, 처음 본 또띠아가 입에 딱 맞는다. 후르츠 칵테일에 치즈를 듬뿍 올린 또띠아는 옥수수가루를 반죽해 오븐에 구워냈다. 멕시코 음식 또띠아는 아마도 한국의 옥수수전병이나 옥수수 빈대떡쯤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각자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다양한 음식 맛을 즐기기 위해서다. 양식은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함께 나눠먹으면 재미나고 음식 맛도 유별나다.

a

불고기덮밥은 밥이 듬뿍 들어가서인지 친근하다. ⓒ 조찬현


a

바삭하게 튀겨낸 포크커틀릿이다. ⓒ 조찬현


주문한 음식은 불고기덮밥과 콤비네이션 커틀릿, 포크커틀릿, 비프커틀릿이다.


a

커피 잔에 가을을 가득 담아 가을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 조찬현

불고기덮밥은 밥이 듬뿍 들어가서인지 친근하다. 바삭하게 튀겨낸 포크커틀릿과 비프커틀릿의 맛도 괜찮다. 새우를 통째로 조리한 콤비네이션 커틀릿은 딸아이가 주문한 음식이다.

찬은 배추김치, 오이피클, 단무지가 전부이지만 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맛도 깔끔하다.

특별한 날에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보자. 레스토랑에서의 외식은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온 가족과 함께 하면 그 기쁨은 배가된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 잔에 가을을 가득 담아 가을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생일 #또띠아 #비프커틀렛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또 틀렸다... 제발 공부 좀
  2. 2 한국에서 한 것처럼 했는데... 독일 초등교사가 보내온 편지
  3. 3 임성근 거짓말 드러나나, 사고 당일 녹음파일 나왔다
  4. 4 저출산, 지역소멸이 저희들 잘못은 아니잖아요
  5. 5 "집에 가자, 집에 가자" 요양원 나온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한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