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케팅인사이트 사무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2 2차 집단 품평회. 인터넷 생중계 화면 갈무리
마케팅인사이트
"가장 맘에 드는 부분요? 벨소리 날 때 뒤집으면 무음으로 바뀌는 거요." "그거 원래 옴니아 때부터 있던 기능이에요."(모두 웃음)"그런데 이건 너무 민감해요. 전화 꺼낼 때 웬만큼 기울여도 소리가 꺼져 전화 끊긴 줄 알았다니까요."
얼리아답터들의 집단 지성 앞에 최신 스마트폰의 장단점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 6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사무실엔 부산, 대구,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스마트폰 얼리아답터 6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동통신 시장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에서 삼성 갤럭시S2가 나온 지난달 29일에 이어 2차 집단 품평회를 연 것이다. 6명이 1주일동안 제품을 직접 써본 뒤 소감을 나누고 평가하는 자리였다.
"갤럭시S보다 좋아졌는데 아이폰4에 비하면..."포장 박스 뜯기로 출발한 1차 품평회 당시 참석자들은 화면 크기, 터치 반응, 인터넷 접속 속도 등 기능과 사용성에서 갤럭시S보다 개선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외관 디자인이나 재질 등에선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차 품평회 결과도 1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품 크기나 무게, 두께 등 외형과 액정 화면 화질, 속도, 통화 품질 등에서 대부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터리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800만 화소 카메라 성능과 사용자 환경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독성은 갤럭시S보다 나은데 주변에 아이폰4 쓰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날 품평회에선 갤럭시S와 비교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애플 아이폰4와 비교해서는 해상도와 가독성이 떨어지고 콘텐츠 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한국 친화적 서비스나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 화면 크기, 멀티태스킹면에선 아이폰4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집단 품평회에서 찾은 진짜 보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제품의 장단점을 찾아내거나 발열처럼 문제를 발견해도 개인차로 여겨 지나치기 쉬운 대목까지 집단 지성으로 짚어낸 사례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아이폰4, 옵티머스2X 등 경쟁사 제품과 거침없는 비교들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