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남방계, 현대는 북방계 얼굴

창업자 얼굴로 본 기업 문화... 삼성형 얼굴은 과연 있을까

등록 2013.07.26 12:04수정 2013.07.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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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C씨는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준비중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성형을 고려하게 된 것은 취업한 선배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네가 가려는 기업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은 따로 있어"라며 구체적으로 선배는 그녀의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지적했다.

과연 기업마다 선호하는 얼굴이 따로 있는가? 물론 각 기업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떤 외모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회사의 분위기를 통해 짐작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과 현대를 통해서 알아보자. 삼성은 일명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합리적이며 꼼꼼하며 조직력이 강하다. 현대는 반대로 '뚝심의 현대'로 불릴 만큼 추진력이 있으며 우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각 기업의 주요 생산 품목에서도 그 특성이 드러난다. 삼성은 주로 정밀하고 작은(경박단소한) 전자제품이 주를 이루며, 현대는 규모가 큰(중후장대한) 자동차, 선박, 건설 등이 주를 이룬다.

명지대 최창석 교수는 올 봄 출간한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이러한 기업의 특징을 창업자와 최고경영자 얼굴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예를 들면,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은 두상이 길고, 눈썹이 흐리며, 눈꺼풀이 홑꺼풀이다. 전형적인 북방계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상대적으로 남방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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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왼쪽)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 ⓒ 유성호/현대


그 이후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얼굴들도 선대와 비슷하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쌍꺼풀이 진 큰 눈으로 남방계의 특징이 강하고, 정몽구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과 비슷한 북방계다. 

최창석 교수는 각 기업의 주력 품목과 경영 방식의 차이를 먼 옛날 북방계와 남방계의 생활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농경시기 이전에 남방계는 주로 과일이나 어패류를 주식으로 삼았고, 북방계는 크고 움직이는 포유류를 사냥해서 주식으로 삼았다. 과일이나 어패류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포유류는 크기가 크다. 그러다 보니, 남방계는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고, 북방계는 스케일이 크고 추진력이 강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얼굴학자 조용진 교수는 남방계는 좌뇌가 우세하며, 북방계는 우뇌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좌뇌가 발달하면 논리적이고, 수리에 능하며, 우뇌가 발달하면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를 한다. 그래서 좌뇌가 발달한 남방계는 침착하고 치밀한 성격이며, 우뇌가 발달한 북방계는 진취적이고 급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창업자가 남방계라면 사풍이 그만큼 섬세하고 조직적이라고 여길 수 있으며, 창업자가 북방계라면 그 사풍은 적극적이며 도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보면, 창업자들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고, 그 성향은 그 기업의 사풍에 영향을 끼치니 기업의 사풍에 따라 선호하는 얼굴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C씨는 선배말처럼 성형을 해야 하는 것일까? 만일 그래야 한다면, 그런 회사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성형을 하는 것보다는 그 회사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각자 타고난 개성이 있고, 특성이 있으니 그에 맞는 사풍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여긴다. 나한테 안 맞는 분위기에 억지로 적응하는 것보다는 나한테 맞는 분위기를 찾아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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