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카리포트 임재범
이런 규제가 향후 국내 차량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단기적으로 고가 차량의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 장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
최근 국세청의 벤츠코리아 세무조사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실라키스 사장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으며, 한국법에 따라 성실하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베엠베코리아(BMW코리아)에 이어 벤츠코리아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국내로 차량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라키스 사장은 "현재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조사가 끝난 후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 실라키스 사장의 도전은 성공할까한국에 부임한 지 10일 만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자신감에 찬 표정이었다. '한국 부임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나'라고 묻자, 그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인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에 오기 전인 6년동안 브라질에서 벤츠 판매를 책임졌었다.
그는 "2009년에 본사에서 브라질로 가라는 명령을 들었을 땐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면서 "한국에 대해선 기술이나 산업 발전 등에 익히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시장에서 벤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브라질에서 승용차 판매량을 4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 성장을 이뤘던 경험을 살리겠다는 것.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도 크게 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향후 엔트리급(소형차) 차량의 보급률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 2012년 15개 차종에서 올해 21개 차종까지 확대했고, 2020년까지 10개의 차종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