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의 마음속 에도 세월호는 있었습니다.
김용만
- 금산간디학교의 과제가 있다면?"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업의 형태로 바꾸고 있습니다. 더 안정적으로 해보기 위함인데요. 개교 초기에는 선택이 중요하다 해서 교과를 50여 개를 펼치고 선택하라 했는데 선택 수업조차 의미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동기부여 자체가 내가 알기를 원하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하기에 공감하고 사회, 학교와 연결되는 작업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프로젝트가 자발성과 동기부여의 방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것이 수업이 되면 아이들이 잘 안 하려고 하더군요.(웃음) 해서 최근에는 수업으로 넣지 말자, 놀면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고민해 보자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금산간디학교의 교육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금산간디학교에서는 인턴십 학교, 논문 쓰는 코스, 자서전 쓰는 코스, 국토여행 코스, 해외여행 코스 등 5개 코스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할 때 한 주제씩을 선택하여 한 학기씩 이행합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말하면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으로 지향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라고 해서 항상 성공 경험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몇년간 수업 진행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금산간디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공감하는 능력, 연결하는 능력, 사랑과 자발성이 우리학교 철학, 공감하는 능력이 생기면 자발성이 생긴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면 연결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럼 사랑과 자발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직업을 하나로 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하고 얻고, 또 새로 도전하고 이런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한민국 교육을 진단해 보신다면?"제가 어찌 감히 대한민국 교육을 진단하겠습니까? 단지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에 학생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학생들이 16년 동안의 학교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경험을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고 시절에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경험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에 이것만 잘 해내도 교육으로서는 최고의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무기력한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하는지요?"말씀하신 것처럼, 무기력한 친구들은 참 어렵습니다. 이 친구들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삶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습니다. 프로젝트는 가능하면 만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가 다양하지만 러닝 바이 두잉입니다. 두잉을 통해 성취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사람은 일어나게 됩니다. 그 지점을 잘 찾기만 하면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논문을 쓰면서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성공, 실패를 한 경험을 토대로 많이 성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