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에서 쌍쌍피구를 하는 아이들
김용만
승부욕 강하고 함께 놀기 좋아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거창한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닌 피구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새로 오신 체육선 생님께서 심판을 봐 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 심판까지였습니다.
학생자치로 스스로 자라는 아이들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하여 진행하며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서로를 배려했습니다. 3학년은 어엿한 언니, 오빠, 형아가 되어있었고, 2학년도 작년의, 1학년때의 어색함이 없어졌습니다. 새내기들도 어색함은 뒤로하고 이날 만큼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이러한 행사로 모든 새내기들이 행복해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선배들이 1학년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느꼈을 것입니다. 선배들이 자신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했고 선배들과 함께 놀며 학교가 더 이상 두려운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어느덧 아이들이 개학하고 입학한 지 3주째가 되어 갑니다. 아이들의 상황은 말만 걸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경남꿈키움중학교 1학년들은 어색해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온 학교 구석구석을 1학년들이 장악(?)하여 놀고 있습니다. 선배 녀석들도 1학년 아이들과 삼삼오오 다니며 학교 소개와 선생님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1학년 아이들이 저만 보면 웃으며 지나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각 학교의 입학식과 신입생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학교의 특성에 맞게, 상황에 맞게, 입학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1학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당장의 수업일수와 교육과정이 아니라 선배들과의 인간적 관계 형성, 학교 선생님들과의 친분 형성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1학년들은 분명 새로 운 가족입니다. 새로운 친구입니다. 새로온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사람들의 다가감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고 행복해질 때, 학교는 더욱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학교란 모두가 행복한 학교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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