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3구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 찾아가는 길
김윤주
파리 출장을 준비하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던 즈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중등교육 졸업인증시험이자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한국어가 필수선택과목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필수선택과목은 문·이과 공히 수험생들이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봐야하는 과목이고, 자유선택과목은 시험을 봐도 되고 안 봐도 되어 학생이 선택을 하는 과목이다. 자유선택과목으로 시험을 보아 얻은 성적은 보너스로 바칼로레아에 얹어 준다.
바칼칼로레아의 외국어는 제1·2·3외국어로 나뉜다. 그동안 한국어는 제3외국어에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어가 필수선택과목에 포함되게 되면서, 이제 학생들은 바칼로레아 필수 과목 11개 중 하나로 한국어를 제1외국어 또는 제2외국어 또는 제3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제1외국어, 제2외국어, 제3외국어 필수 선택 언어는 이번에 포함된 한국어까지 합하여 모두 23개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정규 과목으로 개설해야 한다.
제2외국어는 중학교 2학년부터 배우게 되니 고등학교까지 6년을 언어에 노출되게 되는 셈이다. 제3외국어는 고등학교 때만 배우게 된다. 현재 프랑스에는 7개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