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성 (사)경기도발전위원회 회장" 최인성 회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수원과 화성시 간 갈등에 대해 국방부의 책임을 지적한다.
최인성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
- 상당수 국내 공항들이 적자이거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남부권이라면 가까운 곳에 인천과 김포에 국제공항이 이미 있다. 수익성이 있겠나?
"물론이다. 경기도의 인구는 1360만 명으로 대한민국 최대다. 이들이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 공항을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불편도 불편이거니와 국가적인 낭비도 적지 않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유수의 대기업들이 경기남부지역에 터전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133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를 건설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용인시에 1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경기남부로의 이전 및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들의 물류를 지원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그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서 많은 말을 했다. 저는 왜 반드시 화성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말하고 싶다.
공항, 특히 국제공항은 국가기간시설이다. 치안과 안보면에서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 아픈 기억이지만 우리 화성은 '살인의 추억'으로 대변되는 좋지 않은 기억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공항으로 강화된 치안과 안보는 화성에서 '살인의 추억'이라는 꼬리표를 떼어줄 것이다 기대한다.
또한,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세계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의 개최지는 수도 서울과 정부 부처가 모여 있는 세종을 제외하면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열린다. 인천과 부산이 좋은 예이다.
그 도시들은 이미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국제도시가 됐다. 우리 화성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화성이 수원을 제치고 경기도 제1의 도시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 미루면 미루는 만큼 우리 화성의 손해다."
- 결국 문제는 수원과 화성 양 지자체 및 주민들의 동의와 협력이다. 끝끝내 어느 한쪽이 반대한다면?
"참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국방부가 지금처럼 수수방관하고, 화성과 수원이 협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사업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 믿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많은 토론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화성시민들 가운데도 국제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화성과 수원의 시민들이 슬기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낼 것이며, 그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개인적으로는 매향노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화성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에 제가 나섰다.
제가 욕을 듣는다고 해서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분들 역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라 믿는다. 다만, 국방부에는 화가 난다. 자신들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정말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헌법과 법령이 정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 화성·수원시민들은 좀 더 소통하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결정했으면 한다. 나와 내 자식들이 살아갈 우리의 터전이 아닌가. 그리고 형제도시인 화성과 수원이 예전의 우애 있는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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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성 경기도발전위원회 회장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화성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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