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기브앤테이크'란 말은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영어 give-and-take를 우리말 발음대로 표시한 말이다. '기브앤테이크'는 흔히 "내가 상대방에게 준 만큼 나도 상대방에게 받는다", 즉,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고, 자신도 상대방으로부터 물건 등을 주고받는" '상호 교환'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결국 '기브앤테이크'는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다" 또는 "내가 준 만큼 반드시 그 대가를 받는다"는 '타산적인' 뉘앙스를 지닌 의미로 쓰이고 있다. 큰사진보기 ▲'기브앤테이크'란 말은 잘못 쓰이고 있다. pxhere 오용되고 있는 '기브앤테이크'... 이 또한 일본식 영어 하지만 정작 영어 give-and-take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브앤테이크'와 같은 '타산적'인 뉘앙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give-and-take는 '쌍방의 양보나 타협', 혹은 '상호 양보와 타협이나 그 행동'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주는 행위'이며,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것이다. 결국 give-and-take는 서로 공헌하는 관계성을 나타내는 '상호 양보의 실행'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win-win'이 그 유사어로 볼 수 있다. give-and-take는 '의견 교환'이란 또 하나의 다른 뜻도 가지고 있다. '기브앤테이크' 역시 일본식 영어, 화제영어다. 그러나 일제 영어 '기브앤테이크'는 영어 give-and-take가 지닌 본래의 의미로부터 완전히 이탈하여 '타산적이고 이기적인'인 뜻으로 왜곡되었다. '기브앤테이크'는 '전락된 말', '오염된 말'이다. 각박하기만 한 이 시대에 '기브앤테이크'를 극복하고 give-and-take의 본래 뜻이 보다 널리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브앤테이크 추천1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소준섭 (namoo0011) 내방 구독하기 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대통령님'이란 말,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구독하기 연재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글35화"니즈 파악이 급선무"?... 혼란스러운 '니즈' 사용 현재글34화'기브앤테이크'란 단어, 이 말도 왜곡돼 잘못 쓰이고 있다 이전글33화'스튜어디스'는 차별어, 바꿔야 합니다 추천 연재 박병춘의 산골 통신 다리 위에서 결혼식을? 어느 신혼부부의 특별한 이벤트 김은아의 낭만도시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꽃보다 소년 5분 지각에 '대외비' 견학 버스는 떠났고 아이는 울었다 난생처음, 달리기 러닝화 계급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SNS 인기콘텐츠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경찰 투입 연행 '국립부경대 사태' 파장 "지금이 독재시대냐"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기브앤테이크'란 단어, 이 말도 왜곡돼 잘못 쓰이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36화[한글날 단상] 유재석님, '덕후'란 말은 좀 곤란합니다 35화"니즈 파악이 급선무"?... 혼란스러운 '니즈' 사용 34화'기브앤테이크'란 단어, 이 말도 왜곡돼 잘못 쓰이고 있다 33화'스튜어디스'는 차별어, 바꿔야 합니다 32화네임밸류, 심벌마크... 일제 영어들의 불필요한 조어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