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현관에 들어서자 복도에 작품이 즐비하다. 학생들이 쓴 시를 캘리그라피체로 옮겨 눈에 확 띄게 전시했다.
심규상
논산육군훈련소. 연무중학교. 논산육군훈련소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있는 육군 최대의 신병 양성 훈련소다. 연무중학교는 연무읍에 있는 중학교다. 둘은 같은 지역이라는 점 말고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육군훈련소는 1951년 창설했다. 연무중학교(교장 민병희, 연무읍 연무로)는 1960년 개교했다. 9년의 차이가 있지만 학교 개교 자체가 훈련소 영향이 크다. 육군훈련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다닐 학교도 속속 문을 열었다. 지금도 연무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절반은 훈련소 직원의 자녀들이다.
육군훈련소는 '호국의 요람'? 우리는 '공동체의 요람'
또 있다. 육군훈련소 정문에는 '호국의 요람'이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연무중학교는 '공동체의 요람'이라 할 만하다. 민족정기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역사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에는 '연무대'하면 군사문화라는 부정적 인식이 컸어요. 지금은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지워졌죠. 우리 학교에서도 '더불어 사는 삶'을 중시하는 교육철학과 나라사랑교육으로 군사문화를 공동체 문화로 바꿔 놓았죠."
연무중은 지난해와 올해 독도 역사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독도의 날(10월 25일)에 맞춰 같은 달 21일부터 29일까지를 독도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정규 교과시간과 창제 활동 시간을 연계한 독도 교육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