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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연
엄마는 가끔 홈쇼핑을 이용합니다. 여러 개 세트로 파니 가성비가 좋다고 말이죠. 하지만 딸은 홈쇼핑 구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명빨과 카메라 기능, 쇼핑 호스트의 말빨로 구현된 최적의 색감과 화려한 비주얼은 조명과 카메라, 말빨이 사라진 곳에서는 그 느낌이 안 나거든요. 참, 날씬하고 예쁜 쇼핑 호스트의 비주얼 포함입니다.
옷도 그렇고 화장품도 그렇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홈쇼핑에 실패한 엄마를 보며 화면 속 홈쇼핑 제품과 실제 제품의 차이를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화장품을 파는 걸 관찰해보면 얼굴 위주의 샷이 많습니다. 얼굴만 보기 때문에 얼굴부터 발까지 전체적인 '색의 밸런스'를 확인하기 어렵죠. 얼굴만 뽀송해 보이고, 뽀샤시해 보이고, 화사해 보이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커버력, 광택력, 지속력을 어필합니다.
새로 산 파우더가 도착하자 엄마는 발라보겠다고 합니다. 확실히 뽀샤시하고, 화사하고, 밝게 변했습니다. 다만, 문제라면 엄마 피부 색깔보다 너무 하얗게 변했다는 것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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