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어진 / 공자성적도조석진, 채용신, 1900년, 비단에 채색, 73x169.2cm, 국립고궁박물관(www.gogung.go.kr) (좌) / 구영, 16세기(명나라)
고궁박물관/위키미디어커먼스
왼쪽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1694~1776)의 초상이다. 영조는 사도세자의 아버지이며 정조의 할아버지로, 이들에 얽힌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영조는 83세로 승하했으며 재위 기간은 52년으로, 조선시대 역대 왕 가운데 최고로 장수했고 재위 기간 역시 가장 길다. 조선시대의 왕 27명 중 환갑을 지난 왕은 6명뿐이며, 왕의 평균수명이 46세였다.
영조는 오랜 기간 스트레스와 체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생강차를 즐기며 이러한 증상을 다스렸다. 심지어 보약의 대명사인 인삼보다도 생강을 선호했다고 한다. 그래서 '임금님은 생강차를 마셨고, 신하는 인삼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신하들과 함께 하는 연회에 술 대신 생강차를 권하기도 했다. 감기가 걸렸을 때에는 생강과 소엽(차조기*)을 끓여 마셔 콧물과 기침이 호전되었다.
오른쪽은 16세기(명나라)에 그려진 공자의 초상이다. 공자(B.C.551~B.C.479)는 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이자 세계 4대 성인에 꼽히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도 넘은 기원전에 살았던 공자 역시 식사 때마다 생강을 챙겨 먹었다. 공자는 70세가 넘도록 장수했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생강을 차로 즐겨 마셨다고 한다.
한의학에서의 생강
한약재로는 생강, 그리고 생강을 말린 건강이 쓰인다. 앞서 소개한 많은 효능 외에도 생강은 풍한(風寒)의 사기를 땀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 오한·발열, 두통, 코막힘, 기침 등 감기의 경증에 좋다. 해독 효과도 있어 남성, 반하 등 독성이 있는 약재로 인한 부작용에 생강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생강의 겉껍질(생강피)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불필요한 수습(水濕)을 내보내, 수종과 부종을 치료한다. 건강은 한(寒)을 없애고 속(비위)을 따뜻하게 하며, 양기를 회복시켜 맥(脈)을 통하게 한다. 그래서 팔다리가 싸늘하고 맥이 미약한 증상이나 구토와 설사 등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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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엽(차조기)의 효능은 '한의사와 함께 떠나는 옛그림 여행-36화'에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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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과 비슷한 차조기의 효능은? https://omn.kr/22p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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