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한국기행 춘천 음식 우엉, 한국교육방송공사.
공유마당(CC BY)
우방자가 '나쁜 열매'라 불리는 이유
한의학에서는 우엉의 여문 씨(종자)를 말린 우방자를 약재로 사용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두드려 씨를 털어 낸다. 길이는 4~7mm, 지름은 2mm 정도 된다. 냄새는 없고 점액성이 있다.
성질은 차고, 맛은 쓰고 맵다. 풍열(風熱)을 흩어지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가 뭉친 것을 풀어주며, 열을 내려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목이 붓고 아플 때 효과가 있어 이하선염, 폐렴, 기관지염에 활용할 수 있다.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려울 때 좋다. 홍역에도 사용한다. 지방유를 함유하고 있어 변비에 도움이 된다. 설사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이뇨 작용, 소염 항균 작용, 항 바이러스 작용 등이 있다.
가끔 우방자에 대한 이야기할 때 '나쁜 열매'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우방자의 또 다른 이름이 악실(惡實)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 명나라의 의사이자, <본초강목>(1596년에 펴낸 약학서. 52권으로, 총 1892종의 약재를 소개)의 저자 이시진은 "열매의 모양이 좋지 않고 가시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뿌리와 잎을 모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가 먹는 채소(우채;牛菜)라고 하였다"고 설명한다.
서점자(鼠粘子)라고도 부르는데, 가시가 많아 쥐가 지나가다가 걸리면 벗어나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엉의 뿌리는 우방근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붓고 아픈 것을 가라앉힌다. 배뇨 장애, 류머티스성 관절염, 당뇨병 등에 사용한다. 피부 습진, 부스럼에 외용약으로 바르기도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덴마크 화가가 그린 우엉, 이런 점은 흥미롭네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