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세요" 피켓팅(2023년 5월 17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바다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생존권 위협은 명확하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건 플라스틱이 발명되고 버려진 지 100년이 지나서다.
박영숙 선생님은 여성과 자연의 억압이 한 뿌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간파하고 환경운동이란 여성을 해방시키고 모든 생명체의 삶의 터전인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을 만드는 것이라 했다. 박영숙 선생님이 떠난 지 10년, 극심한 기후재앙은 일상이 되었고 코로나19까지 겪었지만 자연의 억압은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설악산을 그대로' 두라고, '강을 흐르게'하라고, '위험한 핵!'은 멈추라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현 정권의 오늘은 어제에 머물러 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행동하고 해결해야 할 기후 의제들이 차고 넘치는데 기후악당국의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후파업으로 제대로 기후대책을 마련하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아스팔트 위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날들이 최근 더 증가했지만 한편으로 도심의 자연에서 만남을 늘리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만나는 초록 생명인 가로수가 잘 자라고 있는지 우리 동네 가로수를 조사하고, 아파트 숲, 학교 숲에 살고 있는 새들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일상에서 함께 탐조도 다닌다. 여름과 겨울철에 광주를 찾는 새들을 조사할 때는 40여 명의 시민 과학자들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