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현지에서 베이커리 직업훈련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여성리더십워크숍 현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네팔에서 만나 또 다른 여성들, 같이 일하는 '동료'가 생겨 좋았다는 여성, 나의 기술이 생기고 소득이 발생하면서 삶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여성, 교육을 받고 베이커리 카페도 만들고 빵공장을 만들어 동료들을 취직시킨 여성, 시골에서 혼자 갓 올라와 막막하기만 하던 미래에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던 여성, 여성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가족 없이 홀로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던 여성, 가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발언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성 등 조금씩 조금씩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
두런두런, 박영숙 살림이상의 씨앗을 기반으로
이렇게 여성들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아래 두런두런)은 2011년 만들어졌다. 고 박영숙 선생님이 2011년 방문했던 네팔,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과의 '정성스런' 연대를 잇기 위해 박영숙 선생님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아 두런두런을 만들었다. 박영숙 선생님은 "여성이야말로 빈곤의 덫에 갇혀 있으면서 동시에 그 덫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두런두런 창업선언문 중에서)"라고 믿었다.
많은 역경을 극복해온 강인한 한국 여성과 지구촌 여성들과의 정성스런 첫 연대는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두런두런은 2015년 첫 번째 박영숙 살림이상을 수상하였고 이 기금은 네팔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었다. 두런두런은 이후 아시아 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통한 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하는 사업들을 확대해 가고 있다.
두런두런이 생각하는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강화는 단지 기술 습득을 통한 소득 증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들이 겪는 빈곤이나 어려움이 개인의 잘못이나 불운 때문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에 기인함을 인식하고, 여성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네팔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했거나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