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그비강(오른쪽)이 꽈리강(가운데)에 합류하는 삼각지: 아라그비강의 파란 물색이 보인다.
이상기
트빌리시를 떠난 버스는 아라그비강이 꽈리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이른다. 그곳에 므츠헤타(Mtskheta)가 있다. 이곳에서 보면 꽈리강과 아라그비강의 물 색깔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카프카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는 아라그비강의 색깔이 훨씬 더 맑고 깨끗하다.
우리는 이제 아라그비강을 따라 올라간다. 중간에 코카콜라 조지아 공장이 있는 체로바니(Tserovani)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E60 고속도로로 고리(Gori) 방향으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E117 도로로 아라그비강을 따라 올라간다. 군사도로인 E117 도로는 강 왼쪽으로 이어진다.
강 주변에는 야영장과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이 있어 관광객이 묵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중간에 카누와 카약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보인다. 그렇지만 시설은 열악한 편이어서 관광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진발리(Zhinvali)에 이르자 거대한 댐이 나타나고 호수에 파란 물이 가득하다.
물 색깔이 에메랄드빛인 걸 보니 석회석이 섞인 모양이다. 건기인 겨울에는 수위가 낮아지는데, 우리가 간 여름은 우기를 지나선지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곳 휴게소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