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리의 신사
Widerstand
하지만 그렇다고 다가오는 재앙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죠. 유바리 시는 광산업의 몰락 끝에 결국 파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바리 시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고, 그들은 그 안에서 활로를 찾고자 했습니다.
유바리 시가 재정 위기에 빠지자, 도쿄 도에서는 유바리 시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을 유바리 시에 파견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이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였죠.
스즈키 나오미치는 파견 직원 신분이었지만 유바리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원래 1년 예정이었던 파견은 2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스즈키 나오미치는 유바리 시의 재건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2010년 3월, 파견 기간이 종료되며 그는 도쿄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유바리 시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듬해 유바리 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만 30세의 나이로 전국 최연소 시장에 당선됩니다.
2015년 한 차례 연임까지 성공한 그는 정치적 역량을 키워 갔습니다. 2019년에는 홋카이도 도지사 선거에 나섰고, 당선되었죠. 이번에도 47개 도도부현 지사 중 최연소였습니다.
그간 유바리 시도, 홋카이도도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성과도, 그 성과로 가릴 수 없는 그림자도 있을 것입니다. 유바리 시의 인구는 더욱 줄어들어 1만 명 선이 붕괴했습니다. 신유바리 역에서 유바리 역을 잇던 철도는 폐선되었고, 공공요금도 인상됐습니다.
그러니 한편으로 철도를 대체할 버스망은 확충됐습니다. 유바라 시의 고령화에 맞춰 간호와 보건 서비스를 개선했고, 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 공공 서비스도 집약시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유바리 영화제를 비롯해 파산에 따라 중단된 문화사업도 재개했죠. 시립 도서관과 커뮤니티 시설도 확충됐습니다. 그 사이 채무는 140억 엔 줄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홋카이도의 인구 감소도 막을 수 없었죠.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중앙정부보다 유능한 감염병 대책으로 홋카이도의 행정 능력이 주목받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