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생명과?평화를?염원하는?세종지역?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세종보 가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병기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세종YMCA,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여성,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세종기후행동,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4.16세종시민모임, 대전환경연합, 청주충북환경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자인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세종보를 재가동하면, 죽어 있던 좀비보를 일으켜 세우면, 금강이 죽는다는 것을 세종시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시민들과의 아무런 대화나 협의 없이 가장 앞장서서 세종보 재가동을 추진하는 세종시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첫 발언자인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4대강사업 때 건설된 16개 보 중 가장 먼제 세워진 게 세종보인데, 지난 5년여 동안 개방된 뒤 수많은 생명들이 찾아왔다"면서 "그 생명들을 위해 금강, 낙동강, 영산강의 시민행동 활동가들이 10일 째 천막농성을 하면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지난 4월 30일부터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의 하천부지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 중이다. 이 곳은 세종보가 가동된다면 제일 먼저 수장될 곳이다.
문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은영 시민행동 집행위원장(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세종보 수문을 닫는다면 언제든 수장될 수 있는 현장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천막농성을 해오고 있다"면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환경부 등에 세종보 담수를 요청했다는데, 금강을 죽으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생태자산을 탕진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