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만에서 열린 IDEC 행사에 참여한 동백작은학교 학생들
이임주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7월 19일에 대만에 도착해서 타이베이 위안산 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다양한 포럼에 참석했다. 여러 나라들의 교육운동 역사 및 창의적인 사례를 들으며 밤마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번에는 가까운 대만에서 행사가 열린 터라 한국에서는 무려 12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였다. 우리 외에도 영국, 독일, 일본,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민주교육 운동가들이 모여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벌였다.
무엇보다 포럼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입시경쟁을 주도하는 국가고시폐지 운동을 벌여 2021년에 정말 대학시험이 폐지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인도네시아 교육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학생들은 물론 늘 불안하던 학부모들도 입시경쟁의 부담에서 벗어나 좀더 유연한 태도로 자녀들을 대하기시작했다고. 대학에서도 각 대학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OECD 가입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도 머지않아 입시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하태욱 선생님께서 경기교육청에서 설립한 대안학교인 신나는 학교 탄생배경과 교육과정들을 소개하였고, 한국의 교육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에 대해 주제강연을 해 주었다.
22일 오후에는 대만 IDEC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부스를 통해 함께 나누는 오픈 스페이스가 열렸다. 오후에 시작되는 행사인데도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아침부터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할 부스에 대한 설렘으로 분주했다.
한국 청소년들은 한국의 전통 음악, 놀이, 한복입기 체험, 양말목 공예, 페이스페인팅, 봉숭아 물들이기, 오색팔찌만들기, 한국이름지어주기 등 주체적으로 다양한 부스들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