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막한 공주시의 백제문화제 행사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영상을 틀고 있는 보철거시민행동.
김병기
보철거시민행동은 이날 금강교 우안 전막교차로 앞에서 "죽음의 백제문화제를 멈춰라"라고 촉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인 '김병기의 환경새뜸'은 보철거시민행동의 문성호 공동대표, 이경호 집행위원, 임도훈 상황실장, 송순옥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등이 참여한 이날 선전전을 현장에서 생중계했다.
한편, 보철거시민행동은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주보 수문을 닫고 5일 만에, 백제문화제 행사장 전역이 녹조밭이 됐다"면서 공주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백제문화제 유등과 돛배, 부교 등의 설치를 이유로 공주시와 환경부가 또다시 공주보 수문을 닫았다"면서 2019년 보 운영협의체에서 '보 개방 상태 문화제 개최'를 약속하고 5번째 약속 파기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민과 관이 합의한 내용을 행정이 일방으로 묵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문화제 개최를 위해 설치한 부교와 시설물이 파손되고 유실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작년에도 475척의 돛배와 160척의 유등을 띄운다고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설물이 가을 강우에 유실됐다. 올해로 3년째 연속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하천 시설물 설치에 대한 문제를 매년 제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시설물 설치를 강행했다. 환경부는 재작년과 작년 피해 사례가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올해도 아무런 제재없이 하천점용을 허가하고, 공주보 수문을 닫았다."
보철거시민행동은 "공주시는 3년째 소중한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물들을 무책임하게 강에 유실시키고도, 아무런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서 "최원철 공주시장은 임기 내내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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