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시장도 '웰빙' 바람

남양·일동·미드존슨사 등, 1천억 프리미엄 시장 쟁탈전

등록 2004.02.06 17:19수정 2007.06.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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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급격한 출산율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유·이유식 업체들이 프리미엄제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프리미엄제품은 기술력과 100% 유기농 재료 사용 등 원료부터 차별화 시킨 고급 제품들로 ‘아기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주겠다’는 부모들의 호응을 얻은 데다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매년 15∼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분유·이유식 시장에는 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파스퇴르 등 국내 기업에 이어 미드존슨사·한국애보트 등 다국적 기업까지 가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조제분유 전체 시장은 2500억원 규모. 이중 앱솔루트 명작, 임페리얼드림XO, 트루맘뉴클래스, 씨밀락, 산양분유 등 프리미엄제품들이 전체 조제분유시장의 40%가 넘는 1000억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한정된 시장 대신 외국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하는 수출 또한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영기업인 베이징무역공사와 연간 국내 조제분유 판매액의 15%에 해당하는 3400만달러의 정식 분유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분유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병원, 산후조리원에 대한 마케팅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출산 육아관련 정보 제공에 이어 회원제로 임신과 육아에 관한 교실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기업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우리아이사이트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2003 한국산업의 인터넷파워’에서 육아정보서비스, 유아쇼핑몰 등 2관왕을 석권했다.

남양유업과 남양산업(현 일동후디스 전신)이 독점하던 이유식 시장은 1980년대 말 매일유업이 맘마밀로 시장에 뛰어들고, 남양산업이 일동제약에 인수되어 일동후디스로 재탄생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996년 하반기부터 시장규모에 정체를 보이기 시작한 이유식 시장 역시 남양유업의 스텝그래뉼생·명품유기농,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아기밀, 파스퇴르의 유기농장100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소폭 상승해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유식시장은 화학비료, 농약, 성장 호르몬 등을 전혀 넣지 않은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유기농이유식이 각광을 받고 있어 친환경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유아식 제품 개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동후디스는 국내 최초로 면역 성분과 두뇌개발 성분을 처방하여 국제식품규격(CODEX)유아식 영양성분 규격에 맞게 만든 최고가의 후디스 아기밀을 발매, 프리미엄 이유식 시장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6월 매일유업 주최로 열린 유기농 농장체험행사에 50명을 모집했는데 1만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분유·이유식 업체들은 “웰빙 바람은 아기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원료와 생산과정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프리미엄제품의 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에서 제공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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