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엔 강금실과 오세훈 밖에 없나?"

[시민기자 편집위] 2기 마지막 회의, 4월 19일 열려

등록 2006.04.24 14:09수정 2006.05.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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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2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지난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혜원·김정은·나영준·이봉렬·이정희·최성수 등 편집위원 6명과 천호영 뉴스게릴라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31 지방선거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보도 등 편집 관련 사안과 지난 1년간의 2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지방선거, 양자대결 구도 기사 문제 있다"

우선 5·31 지방선거에 대해서 <오마이뉴스>가 양당 구도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한 편집위원은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우 지지도가 10%가 된다. 서울의 김종철 후보가 3~4%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하고 의미 있는 수치이지만 오마이뉴스에서는 그 후보의 이름을 볼 수가 없다"며 "있는 그대로 후보를 드러내 놓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의 지방선거 보도가 열린우리당 대 한나라당 구도로 되어 가고 있다는 것.

다른 편집위원도 "서울시장 선거에만 올인하는 듯한 성향이 보인다"며 "단순히 '따라' 가는 것이 아닌 이슈를 잡아 '만들어' 가는 기사를 생산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와 더불어 지방선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은데 왜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도 의미 있는 기사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천호영 뉴스게릴라본부 부본부장은 "타시도의 선거에 다소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취재 여건상 모든 지역에 취재기자를 파견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또 강금실ㆍ오세훈씨 등은 독자의 관심이 몰리는 인물인 만큼 상대적으로 비중있게 다뤄진 것이 사실이나, 경선을 준비 중인 타후보의 목소리도 싣는 형식으로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더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권자 중심의 기획보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본문 내용과 상관없는 제목 달기에 대한 지적도 또 제기됐다. 지난달 15일자 '한강을 건너면 어묵 값이 뛴다' 기사가 제목과 내용이 달라 많은 독자로부터 문제제기를 듣게 됐다는 것. 편집위원들은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제목을 뽑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천 부본부장은 제목을 뽑을 때 다시 한 번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기자 편집위, 참가의지 있는 모든 이에게 문호 개방해야

2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에 대한 활동 평가 시에는 반성과 모색이 이어졌다.


편집위원들은 편집위 공개모집 시 최소한의 자격조건을 두고 참가를 희망하는 모든 시민기자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편집위원은 회의에 참석하는 시민기자들의 의견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다른 목소리를 듣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다름을 인정한다는 전제하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편집위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더욱 내실있는 편집위 회의를 위해서는 지금의 무보수 명예직이 아닌 일부 수당을 지급하더라도 모니터 제도처럼 운영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모니터제로 운영할 경우 당초 시민기자 편집위의 위상과 맞지 않아 숙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편집위원들은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의견이 아니라 시민기자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천 부본부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모두 열어 놓고 고민 중"이라며 "더욱 많은 분야의 시민기자들이 참여해 열린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대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검토하겠다"
오연호 대표, 편집위 모임서 밝혀

ⓒ오마이뉴스
2기 편집위 마지막 모임이었던 이날 회의에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도 잠시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연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활동한 편집위원들에게 감사드리는 한편 시민기자편집위를 통해 제기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일부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기자들이 대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오 대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오 대표는 창간 때 목표였던 '오마이 카페'에 대한 구상을 내비치며 그것이 시민기자실을 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민기자 편집위 게시판 건의사항

- 명함 발송시 기자 수첩 동봉 : 바로 실행.
- 오마이연예란 : "기사량이 적어 당장 신설은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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