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에서 '6월'의 민주함성으로

5ㆍ18 민중항쟁 제27주년 기념행사, 6월 항쟁과 함께

등록 2007.05.10 16:17수정 2007.05.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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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ㆍ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행사위원회가 꾸려진 (구)전남도청 본관 모습
올해 '5ㆍ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행사위원회가 꾸려진 (구)전남도청 본관 모습컬처뉴스



'6월 민주항쟁'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다양한 행사들이 6ㆍ10 항쟁과 연계돼 열리고 있다. 올해 27주년을 맞은 5ㆍ18 기념행사 역시 올해 슬로건을 '참여해요 5ㆍ18, 함께해요 6ㆍ10'으로 내걸고 시민참여 활성화와 함께 6월 항쟁과의 연대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5ㆍ18 민중항쟁 제27주년기념행사위원회(이하 5ㆍ18행사위원회)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 광주ㆍ전남행사위원회와 함께 5ㆍ18 행사 기간 동안 6ㆍ10 항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

두 단체는 5ㆍ18 전야제 때 금남로에 '6ㆍ10 홍보관'을 설치해 '6ㆍ10 항쟁 사진전'과 '6ㆍ10 항쟁 설명회' 등을 열고 모범부부가 참여하는 '가족민주화 선언', 초중고교, 대학생들이 나서는 '학교 민주화선언' 등의 행사를 치른다. 또 시민걷기대회와 항쟁홍보물 나눠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달 말부터는 전국의 '6ㆍ10항쟁'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열고, 6월 한 달 동안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서 80년 5ㆍ18항쟁, 87년 6ㆍ10항쟁까지의 주역들을 대거 초청하는 '민주가족 한마당' 등의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5ㆍ18 27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기념, 정신계승행사, 학술행사, 시민참여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문화행사로는 17일(목)부터 27일(일)까지 10일간 광주지역의 시각, 영상, 미술, 공연 분야 예술인들이 '광장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문화예술행사를 비롯해 6ㆍ15민족통일대축전 광주행사 1주년을 기념하는 '6ㆍ15민족통일대축전 광주행사기념 회고자서전', 5ㆍ18행사위원회에서 마련한 '2007 난장 人 FREE' 등이 있다.

공연, 전시,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

올해 5ㆍ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올해 5ㆍ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행사 포스터컬처뉴스
광주민예총에서 주관하는 5ㆍ18 기념 문화예술행사 '광장의 기억'은 전문 연희단체들의 대동 풍물 굿판 형식으로 구성된 '광장의 기억- 대동세상을 향하여'와 '기억해야 할 역사'와 '되돌아보는 오월', '27주년 5월 현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사진전 '광장의 기억 -오월 속으로', 소외계층과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상다큐와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영상전 '인+간, 소통의 희노애락', 광장의 인물들을 미술작품으로 만나는 '광장의 사람들- 만인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설치전 '5월의 의자'에서는 2세대 젊은 작가들이 스트리쳐 퍼니쳐(street furniture)를 통해 거리에 5월의 가치를 재구성한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광장의 사람들'에서는 시대에 대한 기억을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6ㆍ15민족통일대축전 광주행사기념 회고자서전'은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행사의 사진 전시를 중심으로 대학캠퍼스와 금남로 일대에서 5월 한 달 동안 펼쳐지며, 마당극, 연극, 무용, 음악 등 풍성한 공연으로 채워질 문화예술한마당 '2007 난장 人 FREE'는 김지하 시인의 시에서 착안한 '오월 산책'이라는 주제로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3일간 광주 5ㆍ18기념공원 및 문화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2007 난장 人 FREE'에는 민중가요밴드 '사람과 사람'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박선옥 돋움 무용단의 <오월 아리랑>,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코믹노동뮤지컬 87傳>, 극단 토박이의 <청실홍실>,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 민족춤패 너울의 <통일마당극 귀향>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기념행사로는 5ㆍ18 전체행사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5ㆍ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 전야제' 가 17일(목) 금남로 (구)도청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평등과 나눔의 '5ㆍ18 주먹밥 나눔' 행사가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 5ㆍ18민중항쟁 기념 국제학술대회 '5.18과 민주주의, 그리고 한반도 평화'가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전남대 국제회의동 등에서 개최되며, 5ㆍ18체험한마당 '5ㆍ18에 말걸다'가 17일(목)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구)도청앞과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한편 5ㆍ18 27주년 기념식은 18일(금) 오전 10시 국립5ㆍ18민주묘지에서 광주지방보훈청 주관으로 진행된다.

5ㆍ18행사위원회는 "역사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민주, 자주, 평화, 통일, 인권, 연대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었던 민주화 열사들을 떠올리며 변화 속에서 그들이 지켜냈던 가치들을 현재화할 당위를 느낀다"며 "그러한 5ㆍ18 정신을 6ㆍ10 민중항쟁과 연계해 오늘에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컬처뉴스>(http://www.culturenews.net)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컬처뉴스>(http://www.culturenews.net)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5·18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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