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리뷰] 일당백의 서바이벌 두뇌 싸움 KBS <1 vs 100>

등록 2007.08.31 18:30수정 2007.08.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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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계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방송되고 있는 1vs100. 김용만의 재치있는 진행과 애매한 문제로 시청자들의 긴장과 재미를 유도하고 있다. ⓒ KBS

"한 명이 남을 때까지 퀴즈는 계속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정답자가 없을 경우에는 상금도 없고 대결은 그것으로 끝난다."

"1명이 100명을 탈락시키면 상금이 5천만원-최고 5천만원 상금을 놓고 벌이는 본격 퀴즈 서바이벌."


화요일 밤이 즐겁다! <1 vs 100>이 있기 때문에…. <1 vs 100>은 '기존의 1대 1의 퀴즈 대결이 아닌 1대 100의 숨 막히는 대결' 바로 퀴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퀴즈 프로그램이다.

[인기이유] 연예 프로 퀴즈진행이 1인자 김용만의 맛깔스런 진행

<1 vs 100> 퀴즈 프로그램이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100인의 출연자 속에 학생, 경찰, 주부 등의 일반인은 물론 군인,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퀴즈에 참여하여 진행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딱딱한 다른 퀴즈 프로그램과는 달리 연예 프로 퀴즈 진행의 1인자라고 불리는 <브레인 서바이벌>의 명진행자 김용만이 MC를 보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맛깔스럽게 진행하는 MC 김용만은 당시 침체에 빠져있던 MBC 코미디 프로의 중흥을 이끌었던 개그맨이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던 <브레인 서바이벌> 또한 그 당시에는 퀴즈의 뉴-패러다임이었다. '듣고 푸는' 문제형식의 퀴즈에서 벗어나 '보고 듣고 푸는' 형식의 문제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 프로가 바로 <브레인 서바이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선한 웃음을 전해주었던 MBC 브레인서바이벌] MC 김용만은 브레인 서바이벌 진행을 통해 자타공인 연예프로 퀴즈진행의 일인자로 등극했다. ⓒ 김용만 미니홈피

<브레인 서바이벌>이 그토록 인기가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다수의 연예인이 참여한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바로 김용만의 능력이었다. 게다가 누구나 TV를 보면서 쉽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참신한 문제들이 많았다는 점 또한 인기의 이유였다.

특히 그 당시에 율동을 하며 따라 불렀던 '올챙이와 개구리송'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불리고 있으며, 한때는 전화기 벨소리와 컬러링에서 독주를 할 만큼 인기곡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MBC 코미디의 중흥을 이끌며 자신도 전성기를 누렸던 김용만이 다시 퀴즈프로 진행에 나섰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KBS <1 vs 100>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 퀴즈의 정답을 응모하는 글 이외에도 MC 김용만의 진행에 대해서 올라오는 글들도 부지기수다.

예를 들면 ID toaanf98님은 "도전자가 문제를 맞히거나 정답 확인을 기다리고 있을 때 김용만씨가 '맞추셨습니다', '맞추시면'이란 말을 자주 쓰시는데요, 문제는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맞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면서 "사회자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글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ID sbloody님의 "문제가 난이도도 있고, 흥미진진해서 재밌긴 한데, 문제를 풀고 난 후의 김용만씨 진행에서 문제 자체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가령, 틀린 문제에 대한 올바른 설명이라던가, 그와 관련된 지식도 함께 전달해 주시면 더 알찬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든 글들이 그만큼 진행자 김용만에게 보내는 관심과 격려가 아닐까?

일당백에서 승리한 달인은 퀴즈의 최고수, 방송 4개월 지났음에도 달인은 고작 2명

<1 vs 100>은 지난 5월에 첫 방송 된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00명을 탈락시키고 퀴즈의 달인에 등극한 사람은 고작 2명밖에 탄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6월 방송 한 달(6회)만에 첫 번째 퀴즈의 달인을 배출하여 '너무 달인이 많이 나올 것 같지 않느냐?'는 주위의 여론을 잠식시키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두번째 퀴즈 달인으로 등극한 이욱륜씨(왼쪽 녹색선안). 28일 방송(18회)에서 퀴즈의 달인으로 등극한 이욱륜씨는 1vs100 방송 한달만에 퀴즈달인으로 탄생한 정영진씨에 이어 3달만에 두번째 달인으로 등극했다. ⓒ KBS

그중 한 명이 바로 이번 주(18회, 8월 28일 방송)에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6월 출연(8회)했지만 아깝게 탈락하고, '100인을 꺾기 위해 다시 다시 돌아왔다'는 <1 vs 100> 최초의 재도전자였던 이욱륜씨. 이씨가 두 번째 퀴즈의 달인으로 등극해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첫 번째, 두 번째 도전에서 모두 결승에서 떨어진 한 참가자였다. 이 참가자는 두 번 모두 100인의 자리에서 도전해 처음에는 달인으로 탄생한 이욱륜씨와 겨루어 안타깝게 탈락했고, 두 번째 도전에서도 같은 100인의 자리에서 도전한 다른 참가자에게 자리를 넘겨줘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방청객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날 MC 김용만도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방송에 많이 나와서 실속은 차렸는데 돈이 안 되네"라며 애석해하기도 했다.

<1 vs 100> 퀴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광범위한 퀴즈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퀴즈 프로그램도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어느 분야의 문제를 선택해서 풀 수는 있다. 하지만 <1 vs 100>에서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른다. 그것도 우리가 책이나 TV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상식, 즉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이 많은 사람이 퀴즈에서 매우 유리하다.

28일 방송분의 문제를 일례로 들면 "다음 중 꼬리가 제일 짧은 동물은? ①코알라 ②판다 ③밍크" 이런 식의 애매한 문제가 출제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식을 가지고 있거나, 동물의 왕국을 유심 있게 지켜봤거나, 동물원에 가서 호기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은 사람 아니면 맞추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아리송한 문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재미를 주는 퀴즈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 <1 vs 100>! 신분, 직업,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하여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퀴즈 프로인 <1 vs 100>은 신개념의 퀴즈 쇼임에는 틀림없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퀴즈 쇼가 탄생했다. 1대 1의 대결이 아닌 1대 100의 숨 막히는 퀴즈대결! 남녀노소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퀴즈와 함께 100에 맞서는 1의 용기 있는 도전을 만날 수 있는 100% 오감만족 신개념 퀴즈쇼!"라는 제작진의 기획의도처럼..

덧붙이는 글 | 2기 티뷰기자단 응모

덧붙이는 글 2기 티뷰기자단 응모
#1 VS 100 #퀴즈쇼 #퀴즈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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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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