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친구와의 만남, 언젠가 숲이 되리라

시민기자 만남의 현장 '제2회 한일 친구 만들기'

등록 2007.12.04 12:08수정 2007.12.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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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오마이스쿨 전경. 밖은 수수한 시골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했다.
강화도 오마이스쿨 전경. 밖은 수수한 시골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했다.유신준

'제2회 한일 친구 만들기'는 내게 특별한 행사였다. 평소 일본에 관심이 많았던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다 건너 사람들의 시민기자 활동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습이 시민기자 이름만 걸어놓고 지지부진한 나에게 특별한 자극이 되리라 생각했다.

지난해 일이 바빠 도쿄에서 개최된 첫 행사를 놓친 적이 있었기에 올해는 꼭 참석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신청했다. 다행히 발표공지에 이름이 있었고 2박3일의 강화도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강화도에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가볍게 짐을 꾸리고 청양을 떠나 버스에 몸을 싣고 두 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보내준 안내메일이 워낙 자세해서 만나기로 한 장소를 찾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광화문에서 전세버스로 갈아타고 한 시간만에 목적지인 강화도에 훌쩍 도착해 버렸다.

나는 이전에 강화도를 밟아본 적이 없었다. 서울 근교처럼 마음만 먹으면 금방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고 사느라고 바쁜데다가 특별히 흥미를 끌 만한 계기 같은 것도 없어 와보지 못했다. 평소 강화도 하면 철종의 별명인 '강화도령'이나 떠올릴 정도니 강화도가 지도 밖의 섬처럼 느껴질 밖에. 세 시간이 짧다고 느낀 이유였다.

 오마이스쿨 문패. 신성초등학교 교명과 나란히 붙어 있다.
오마이스쿨 문패. 신성초등학교 교명과 나란히 붙어 있다.유신준

첫 인상은 '개발자국'? 게릴라스러운 학교

학교 진입로는 아직 거푸집을 떼기 전이었다. 첫 번째 손님인 한일 친구 만들기 행사를 준비하느라 꽤 서두른 느낌이 들었다. 막 굳은 콘크리트 위에는 마을 주변의 호기심 많은 개들이 먼저 다녀간 발자국들이 선명했다. 첫인상이 개 발자국이라니, 슬그머니 웃음이 났다. 아하, 오마이스쿨은 아직 도시의 때가 묻지 않은 무릉도원에 배움의 둥지를 틀었구나. 그 엉뚱함과 신선함이여, 이 곳을 찾는 뉴스게릴라들을 위해 부디 영원할진저.

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낮은 문설주가 겸손하게 우리를 맞는다. '오마이스쿨'이라는 편안한 문패가 눈길을 끌었고, 그 옆에는 신성초등학교라는 문패가 짝을 이뤄 다정하게 붙어 있었다.


아직 일본 시민기자단이 도착하기 전이어서 느긋하게 주변을 돌아봤다. 안내를 맡은 김귀현 기자의 해설을 곁들여 돌아본 새 학교시설은 보존과 개발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단장되어 있었다.

운동장을 돌아 첫번째 보이는 건물이 숙소동인데 2층으로 지어진 기존의 교사를 그대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바깥의 낡은 콘크리트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고 안쪽을 새로 꾸미는 데 현대식 감각을 동원해 상당히 공들였다는 후문.


아래층은 침실과 세미나실·사무실이 나란히 있으며, 침실은 온돌과 침대실로 구분되어 있다. 위층에 올라가 보니 침실과 화장실, 최신형 컴퓨터를 준비해 둔 멀티미디어실이 있었다. 김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위 아래층을 남녀 구분 없이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 일부러 소변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방 이름표도 흑판에 분필로 적어둘 정도로 임기응변의 센스를 발휘해 놓았다. 뉴스'게릴라'다운 재치들 아닌가. 숙소 옆에는 천정이 높은 강당이 중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뒤쪽에 아담한 식당이 들어앉아 있었다.

 침실 전경. 깔끔한데다가 난방이 잘되어 있었다.
침실 전경. 깔끔한데다가 난방이 잘되어 있었다. 유신준

"마음 열자"는 건배 제의는 쓸 데 없었네

교내를 한 바퀴 돌고 났는데도 일본에서 출발한 손님들은 오지 않았다. 잠시 쉬는 틈에 서로 모여 앉아 얼굴을 익혔다. <오마이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식구들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들을 했고 별로 서먹함 없이 이야기가 통했다. 어둑해질 무렵 드디어 일본 시민기자들이 도착했고, 덕분에 학교가 잔칫집답게 떠들썩해졌다.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강당에서 환영식과 친교행사가 시작되었다. 천정이 높아서인지 조금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다 건너온 만남의 열기까지 잠재우지는 못했다.

리셉션 건배제의를 받아 "먼저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되자"는 내용의 건배제의를 했는데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다분히 한일 국제행사라는 성격에 초점을 맞춘 멘트였는데, 그들은 바다를 건너오면서 이미 마음을 열고 온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근사한 음악이 흐르는 실내에 붉은 와인이 한 순 배 돌고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강의실 한쪽에 정성스럽게 마련된 뷔페식이었다. 국제적 모임답게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돼 있었다. 대부분 국적을 알 수 없는 퓨전요리였지만, 일본손님들을 배려해서인지 잡채 등 한국 음식들도 눈에 띄었다. 그 배려가 전해졌는지 일본 기자들은 잡채를 맛있게 먹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한일 대표 두 분씩 시민기자 활동 사례발표가 있었다. 한국 측에서는 손기영 기자의 '음지를 비추는 기자론'이 인상적이었고, 강화도 토박이 이승숙 기자의 구수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일본 측에서는 공무원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인 문화 쪽 평론을 주 1회 쓰고 있는 이시카와 마사유키 기자, 한국에 시집와서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한 야마다 다카코 기자의 발표가 있었다.

모두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야마다 기자의 이야기 중에 교통사고에서 딸을 잃었던 부분에서 그녀가 울먹이는 바람에 잠시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천직으로 사명감으로, 혹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활동하는 시민기자들의 생생한 사례들은 그대로 신선한 자극이었다.

 리셉션장의 테이블. 한일 친구만들기는 특별한 자극이었다.
리셉션장의 테이블. 한일 친구만들기는 특별한 자극이었다.유신준

'개인병기'로 중무장한 일본 뉴스게릴라들

한일 만남의 열기는 공식행사가 끝나도 그칠 줄 몰랐다. 야외에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이야기꽃이 피어올랐고, 실내의 세미나실에서도 떠들썩한 2차가 이어졌다. 짧은 영어가 통하고, 혹은 더듬거리는 일본어로도 이야기가 그칠 줄 몰랐다.

그날 밤 옆자리에 앉았던 일본 기자가 오타니 노리후미씨였다. 옆자리에 앉게 된 바람에 별 뜻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일본의 기사 최다기록 보유자였다. 그가 기사를 많이 쓴 것은 정보 볼런티어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서 관심분야가 다양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삶의 폭이 넓고 아이디어가 풍부하기 때문이었다.

원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몇 년 전부터 정보 볼런티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교만이 교실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가르치는 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교실이라는 생각으로 그는 교직을 떠나 더 넓은 가르침의 세상을 찾아 정보 볼런티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더 넓은 세상 학교로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수입은 줄었지만 대신 즐거움이 늘었다고 했다. 언젠가부터 마을의 80세 된 분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데 "죽기 전에 컴퓨터를 꼭 배우고 싶다"며 "다 배우지 못하고 죽거들랑 컴퓨터를 관 속에 넣어서 묻어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사람과의 사귐이 깊으니 얻는 보람도 그만큼 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니씨의 개인병기. 전천후 뉴스게릴라 임을 증명하는 핸드폰.
오타니씨의 개인병기. 전천후 뉴스게릴라 임을 증명하는 핸드폰.유신준

오타니씨는 관심의 폭만 넓은 것이 아니고 뉴스게릴라로서 개인화기도 다양했다. 고성능 카메라는 물론이고 동영상 촬영용 캠코더에다 심지어 핸드폰마저 독특했다. 급할 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기사를 전송할 수 있도록 카메라에 슬라이드식 자판까지 붙어 있는 기종이었다. 참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일본 시민기자들은 소형노트북과 카메라는 기본이고 캠코더 등 개인병기로 중무장되어 있었다. 우동집 하나를 몇 대를 걸쳐 전수할 만큼 한우물을 파는 데 능한 사람들이니 과연 그러리라 싶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강연과 역사 탐방

 역사탐방길. 강화도는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든다.
역사탐방길. 강화도는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든다.유신준
다음날 오전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동북아 평화시대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정 전 장관은 "동북아 평화의 핵심은 북핵문제이며 북핵문제 해결 없이 평화는 없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

강연은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는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남북교류현장의 산 증인으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고급 정보들을 이야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는 오마이스쿨 인근의 대안학교인 강화도 산마을 고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해서 보기 좋았다. 오연호 대표기자의 인사말처럼 "지식을 나누고 따뜻함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느낌"이었고 지역과 함께 오마이스쿨을 이끌어 나가려는 지혜가 현실에서 실천되는 모습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오후에는 강화도 역사탐방을 했다. DMZ–고인돌–연무당터–광성보로 이어지는 탐방행사는 해설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일관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탐방을 마치고 들렀던 찜질방 체험도 좋았다. 대부분 처음 이 곳을 접해봤을 일본 시민기자들에게 찜찔방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저녁을 마치고 강당에서 본 <월컴투 동막골>은 세 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감동이 희석되지 않았고 기억이 새로웠다. 두 번째 밤도 예외없이 자정을 훌쩍 넘겼다. 새벽 늦게까지 계속된 친구 만들기 뒤풀이는 강화특산 동동주가 맹활약을 했다. 더욱이 내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자리여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자리를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탐방. 해설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강화도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었다
역사탐방. 해설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강화도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었다유신준

첫 설레임을 잊고 게으름을 피웠구나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의 게릴라 동지들을 만나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에서 건너온 <오마이뉴스재팬>의 시민기자들은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처음 <오마이뉴스>를 만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모든 시민을 기자다'는 모토에 얼마나 가슴이 설레었던가. '그 첫 설레임을 잊고 게으름을 피웠구나' 하는 반성도 했다.

모임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것이다. 긍지를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 시민기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자신이 하는 작은 일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되새기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한일 시민기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강연 주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친구 만들기'라는 취지에 걸맞게 준비했어야 했다.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시민기자들의 역할이라도 다뤘으면 좀 더 와닿았을 것이다. 강연에 초청된 연사 명함의 크기나 무게가 행사의 위상을 높여주기야 하겠지만, 강연이 시민기자가 실무적으로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역시 아쉬움이 남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민저널리즘 확산방안'에 대한 토론이 다른 행사일정에 밀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더 깊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스텝들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이벤트의 취사 선택에 좀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한일 친구 만들기' 행사는 어쩌면 나무를 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는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이런 만남이 일회성 만남으로 그치는 것이 늘 아쉽다. 헤어지면서 명함을 교환하고 다음을 기약해 보지만 그 '다음'이 구체화되는 일은 별로 없다.

서로 개인차원에서의 교류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인데 그것은 언어라는 제약이 따른다. 얼굴을 익힌 추억들을 자산으로 상호방문 사례발표회, 시민기자 연찬회 등 단체교류를 이어가는 노력들도 다양하게 시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오마이뉴스>의 야심 찬 프로젝트인 '한일 친구 만들기'는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알차고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그루 한그루 나무를 심는 노력이 거듭되면서 언젠가 한일교류의 아름다운 숲은 그 자태를 드러내게 될 것이므로.

 실천하는 뉴스게릴라의 삶을 통해 자극을 준 오타니씨.
실천하는 뉴스게릴라의 삶을 통해 자극을 준 오타니씨.유신준
- 왜 시민기자가 되었습니까?
"제가 몸담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NPO)법인 정보볼런티어 사업 활동은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 정보를 전한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것이 <오마이뉴스>의 시민 미디어라는 생각과 같아서 오연호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고 시민기자가 되었습니다."

- 시민기자가 되기 전과 그 후의 변화는?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을 보는 눈과 생각하는 방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일까'라든가 '뭔가 좀 이상하다'든지 나름대로 의문을 갖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몸에 붙게 된 것 같습니다."

- 시민기자 활동 중 어려웠던 점은?
"대형 이벤트, 예를 들면 북경올림픽의 야구 일본대표팀이 경기에 앞서 미야자키에서 합숙훈련이 있었습니다만 <오마이뉴스>는 다른 매스컴과 같은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시민의 촬영형식만 허용되어 좀처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연구하게 되었고 그 방법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 일본의 시민기자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시민기자로 등록한 사람은 아직 적습니다. 그리고 초기라서 일본 특히 미야자키에서는 <오마이뉴스>의 인지도가 낮아 우리 시민기자의 활동이 여러 시민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이번 시민교류의 느낌은? (좋은 점, 부족한 점)
"좋은 점은, 보통 한국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한국사람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보통의 관광여행에서는 한국 시민기자 분들과 술을 마시면서 새벽 4시까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일이 불가능합니다. 좋은 기회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할 정도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족했던 점은, 한일 시민기자의 역사탐방에서 느낀 일입니다만, 양측의 젊은 기자들이 설명을 듣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해박한 역사해설에 능통한 통역까지 우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뒤쪽에 서 있는 풍경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이곳까지 왔는지를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 일본과 한국이 친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평소 만나는 일을 늘이고, 이메일 등을 통해 서로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일, 시민기자로서 하고 있는 일등을 취재해 기사를 쓰는 등, 점점 정보교환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 미래를 향하여 새로운 시대의 한일 교류를 진행시켜나가야 한다는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 <오마이뉴스>의 매력은 무엇이고 생각합니까?
"누가 뭐래도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지금부터의 시대는, 정치나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대형 매스컴이 아니라 우리들 시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일본 시민기자들은 한국의 <오마이뉴스>가 시민 미디어로서 지위를 확립한 것을 표본으로 삼아, 좀 더 미래를 향해서 노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앞으로 시민기자활동 계획은?
"제 개인의 활동계획은, 이번 한일 친구 만들기 행사를 통해 한국 시민기자들과 알게 된 것을 기사가 새로워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입니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라고 하는 넓은 시점에서의 기사도 점차 써 나갈 계획입니다."


#오마이스쿨 #한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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