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영결식 참석하고 싶은데..."

교과부 영결식 관련 지침 없어.... 전교조 조의 표할 시간 요청

등록 2009.05.28 12:02수정 2009.05.28 14:28
0
원고료로 응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추모 물결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영결식에 참여를 못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육청 등에 임시 휴교 조치를 희망하는 제안서를 올리기도 했지만, 해당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임시 휴교 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과부는 영결식에 맞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 묵념 등을 실시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혀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 하지만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조의를 표하고 싶어하는 학생, 교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과부에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의와 함께 묵념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과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26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추모 글을 올리면서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시 휴교 등의 조치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화장지가 수원 연화장으로 결정되자 화장식과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면서 임시 휴교 제안 글에 동감을 표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국상일 날 서울시는 아니어도, 경기도는 휴교 초지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습니까?"라고 임시 휴교를 청원하기도 했다.

 

이런 요청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학교 교사인 김아무개(43세ㆍ인천 부평) 교사는 "영결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수업 등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 해 매우 아쉽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영결식 참석을 위해 대체 수업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전국 분향소에 학생들 발길이 상당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부 학부모들의 요청대로 대체 수업도 타당해 보인다"면서, "영결식에 참석하기를 희망하는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연가를 사용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선 교사들 상당수는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 하는 점을 감안해 29일 영결식이 진행되는 오전 11시에 추모 사이렌과 함께 추모 묵념이라도 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인천지부 임병구 지부장은 "교육청이나 교과부에서는 내일 영결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영결식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안타까워 한다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전교조를 통해 교과부에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묵념 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과부 관계자는 "영결식과 관련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조치 등에 대해서는 계획이 수립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5.28 12:02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결식 #경기도 교육청 #전교조 #묵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개 눈 은둔자' 표범장지뱀, 사는 곳에서 쫓겨난다
  2. 2 [단독] '김 여사 성형' 왜 삭제? 카자흐 언론사로부터 답이 왔다
  3. 3 카자흐스탄 언론 "김 여사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
  4. 4 최재영 목사 "난 외국인 맞다, 하지만 권익위 답변은 궤변"
  5. 5 한국의 당뇨병 입원율이 높은 이유...다른 나라와 이게 달랐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