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정토원에 임시 안치될 가운데 30일 새벽 경남 김해 봉하마을 초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을 실은 운구행렬이 지나가자 추모객들이 국화꽃을 놓으며 맞이하고 있다.
유성호
[최종신 : 30일 새벽 2시 10분]노 전 대통령 유골, 정토원에 임시 안치... 49재 때 '작은 비석' 세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가 되어 영원히 귀향했다. 전날 서울 영결식·노제에 이어 수원에서 화장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30일 새벽 1시 30분경 김해 봉하마을 뒷산 정토원에 도착했다.
아들 노건호씨가 유골함을 들었으며, 사위가 위패를 들었다. 유골함은 정토원 수광전에 임시 안치되었다. 곧바로 불교의식으로 안치제가 진행되었다. 권양숙 여사는 10여 분 뒤 부축을 받으며 법당 안으로 들어섰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도착하기 전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정토원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토원에는 촛불로 "편안히 가십시오"라는 글자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차량이 도착하기 전 '사랑으로'와 '상록수', '아침이슬',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안치식과 함께 49재의 초재가 1시간가량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영결식에 참석했거나 봉하마을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삼거리 어귀까지 마중 나갔던 조문객들은 곧바로 마을 주차장에 있는 분향소에 들러 큰절을 하는 등 분향하고 있다.
조문객들은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천막식당 등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부 조문객은 분향소 주변에서 흐느끼며 울기도 했다. 서갑원 의원과 노혜경 시인 등 참여정부 참모진들은 분향소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은 정토원 수광전에서 49재까지 임시 안치된다. 유가족은 봉하마을 안에 장지를 정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조성한다. 또 49재 때 봉하마을에 '작은 비석'을 세울 예정이다. 봉하마을 회관과 노사모 자원봉사 지원센터 건물 안에는 임시추모시설과 분향소가 소박하게 만들어진다.
[6신 : 30일 새벽 1시 35분] 한 줌 재로 변한 노무현, 다시 봉하마을 귀향 한 줌의 재로 변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함을 태운 운구행렬은 30일 새벽 1시 15분경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삼거리를 지나갔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을 실은 차량은 조문객들이 도로에 뿌려 놓은 국화꽃잎을 밟고 갔다. 조문객들은 봉하마을 분향소에 있다가 운구행렬을 맞이하기 위해 이곳에 나와 1시간가량 기다렸다.
수천 명의 조문객들은 한 손에는 국화꽃,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들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을 실은 차량이 보이자 조문객들은 일제히 "노무현이다"를 외쳤다. 차량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차량이 지나가기 5분여 전부터 조문객들은 하얀 국화꽃잎을 따서 도로에 뿌렸다. 김소월 시인이 시 <진달래꽃>에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라 읊었던 것처럼 말이다. 한 달 전인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두할 때 시민들은 버스 앞에 붉은색 장미꽃잎을 뿌렸던 적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은 봉화마을 뒷산에 있는 정토원에 도착했다. 유골함은 불교의식에 따라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된다.
[5신 : 30일 새벽 0시 5분] 무박 2일 만에 재로 돌아오는 노 전 대통령... 정토원에 0시 30분 도착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