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문단 파견한다면 조문특사 돼야"

장성민 평화포럼 대표 주장..."북 조문단과 이 대통령 면담 기대"

등록 2009.08.19 11:07수정 2009.08.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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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랜 비서출신이고 국민의 정부시절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장성민 대표는 "슬픔이 이렇게 크게 올지는 저도 모를 만큼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메인다. 임종 직후 김 전 대통령이 누워 계신 병실에서 그 분의 손을 붙잡고 정말 헤어지기가 싫어서 많이 울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픈 심경을 표현했다.

 

19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장성민 대표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 서거 하루 만에 신속히 조전을 발표한 것과 관련 " 김 전 대통령은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민족화해, 남북화합의 개척자라고 하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바로 이 김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그런 역할과 기여를 아주 높게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아주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자신의 신임을 받고 있는 핵심 인사를 선택해서 조문사절단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2000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 선언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과연 조문사절단으로 누구를 내려보낼 것인가에 대해  "6.15 남북 경협의 새로운 개척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개성공단의 북측 총 책임자가 바로 장성택 행정부장이었다"며 "저는 이 장성택 행정부장 정도가 조문사절단으로 내려 온다면 이런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그는 "장성택 행정부장이 만일 내려오지 못한다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괜찮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대표는 특히, 북한 조문단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DJ장례식 후 면담 가능성과 그 의미를 거듭 강조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장성택 행정부장이 내려온다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조문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또 하나의 새로운 대화합과 화해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이명박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다. 그것은 장성택 행정 부장을 조문 특사 자격으로 파견하겠다고 하는 북측의 암시와 더불어서 우리나라 통일부와 북측의 조평통 간에 면담 가능성을 서로 조율하고 타결하는 형식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북측에서 장성택 행정부장을 조문 단장으로 파견해올 경우 그 성격은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 특사 자격으로 내려와야 될 것이고 지금 이런 경색된 남북관계를 완전히 새로운 화해의 돌파구로 마련할 수 있는 대전환의 절호의 기회를 이명박 대통령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측의 조문특사 파견을 이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철천지 원수 지간에도 싸우다가도 그 가족들이 어떤 상을 당하게 되면 조문을 가 쉽게 눈 녹듯 풀어지고 마음이 풀어지지 않나? 바로 이것이 한국적 정서에서의 조문 정국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자신의 서거로 맞게 될지도 모르는 남북한 간의 대 화해 국면이 왔으면, 또 오길 간절히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도 서독의 빌리 브란트라고 하는 사회당의 당수가 사실상 통일의 어떤 씨앗을 뿌려 놨다면 결국 헬무트 콜이라고 하는 기민당의 총수가 그 통일의 열매를 따 먹듯이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다를 수도 있지만 다 같이 남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화해 협력에 초당적인 정책으로 민족 화해를 내다본다면 저는 어떠한 정부가 그 열매를 따 먹어도 그것은 결국 우리 민족의 것이기 때문에 별 상관을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08.19 11:07 ⓒ 2009 OhmyNews
#빌리브란트 수상 #북측조문단장 #햇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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