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차려야 하나' 고민하는 사천시

시 "오늘 중으로 결정"... 민주당은 삼천포에 임시분향소 준비

등록 2009.08.20 11:52수정 2009.08.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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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된 가운데 사천시가 공식적인 분향소를 차릴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사천시는 국과장급 간부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병호 총무과장은 "국장 결정이 어젯밤에 내려져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의 다른 지자체 상황도 고려해 판단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천시는 "장례식이 국장으로 결정되면 광역단체별로 소재지가 있는 곳에 분향소를 차려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기초단체에 관한 언급이 따로 없어 알아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에 확인 결과 지금까지 분향소가 차려진 곳은 김해 봉하마을까지 모두 12곳이다. 이 가운데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도청을 비롯, 마산 진주 진해 거제 양산 6곳이다.

 

사천시가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차릴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동안 민주당 사천지역위원회는 분향소를 준비하고 있다. 장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삼천포공설운동장 앞 잔디밭이다.

 

분향소 설치를 주도하는 조익래 위원장은 "국장으로 결정된 마당에 공식 분향소 설치를 두고 망설이는 사천시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를 압박했다. 조 위원장은 사천시가 공식 분향소를 설치할 경우 자신들이 만든 분향소를 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폐렴과 그 합병증으로 지난 18일 낮 서거했다. 그의 나이 86세였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은 사천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와는 달리 차분한 가운데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갑작스러웠던 반면 김 전 대통령은 고령인데다 어느 정도 짐작했던 일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8.20 11:52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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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 #경남사천 #분향소 #김대중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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