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해도 너무하다"... 서경석 목사, 조갑제 발언 비판

"국장 거부 운동은 우파진영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행위"

등록 2009.08.21 10:28수정 2009.08.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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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던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 대표, 서울 조선족 교회 담임목사)가 최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난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조갑제, 김동길씨 등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21일 서 목사는 '전두환 신군부의 김대중 사형선고는 정당했다'는 조갑제씨의 홈페이지 글에 대해 "이런 주장은 정말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비판했다.

서 목사는 "우파의 입장과 과거 권위주의 체제와는 상극이 되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신봉자가 우파여야 하는데 과거 신군부와 입장을 같이 취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파의 설득력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면서 조씨의 주장을 과거 신군부의 주장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그는 조갑제, 김동길씨 등이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인신공격성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것이 우리나라 범보수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극단적 일각의 주장이고 일반 국민들은 항상 건전하게 생각한다"며 보수 일각의 주장으로 폄하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서 목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에 대한 조직적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저는 대통령께서 서거하시면 또 그 유족들이 희망한다면 다 국장으로 치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정반대의 의견을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입장이 보수일 수도 있고 진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이념적 차이를 우리가 넘어서서 추모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우파 진영이 국장 거부운동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우파진영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우익이 이 대통령을 배신자라고 보는 것도 굉장히 과한 생각이다. 오히려 김대증 대통령의 공과를 얘기하면서 우파 인사들이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추모는 추모고 공정한 평가는 공정한 평가다 해서 자기 주장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국장 거부운동 이런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국장 거부운동 #국민장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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