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이명박은 '국가배신자'"

등록 2009.08.22 12:56수정 2009.08.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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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 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배신자'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조갑제씨는 22일 <조갑제 닷컴>에 올린 글에서 "그는 김대중 노선으로 편입되려 한다. 건재한 민심, 화 난 국민이 희망이다. 이명박 좌경화 저지 국민운동이 일어나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배신자'로 비유하면서 국민들이 이명박 좌경화 저지 운동에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 때문이다.

 

조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국가반역전과자' '북핵지원혐의자' '6·15반역선언자' '대북불법송금지휘자', 그리고 온갖 거짓선동과 권력형 부패의 통인 김대중"이라고 평가하여 극언을 내뱉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선서하였던 자가 대한민국의 얼굴에 침을 뱉었으"니 "이명박이 버린 것은 '반공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노선이다. 그는 지금 김대중 반역 노선으로 기울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배신자의 길에 접어들었다"면서 이 대통령에게 독설과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이어  "국가보안법폐지론자를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중도인가? 그가 측근을 총재로 임명한 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은 김대중의 타계 직후 자유의 파괴자에 대하여 최고의 찬사를 바쳤다"고 하여 이 대통령 인사 정책까지 걸고 넘어졌다.

 

조씨는 또 "'국가배신자' 이명박은 만악의 근원인 6·15 반역선언의 진원지 현대아산 회장 현정은이 북한에 들어가 대통령 행세를 하도록 방치, 또는 뒷받침하였다"며  "대한민국은 현대아산의 자회사로, 대통령은 현정은이 멋대로 합의하여 온 것을 실천하는 부하로 전락하였다"고 했다.

 

조씨는 이 대통령 비판에 머물지 않고 <조중동>까지 "김대중 죽음을 계기로 하여 조중동 세 신문도 이명박과 함께 김대중 미화에 동참함으로써 언론의 원칙을 버리고 독자들을 배신하였다"며 "세 신문은 노무현 자살, 작년의 촛불난동 초기 때와 비슷한, 겁먹은,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를 배신했고, 조중동은 독자를 배신했으면 한나라당은? 어떻게 되었을까? 조씨는 "한나라당은 이명박의 오판에 동조함으로써 보수정당으로서의 사망신고를 완료하였다"고 했다.

 

조씨가 그토록 믿었던 이 대통령과 조중동, 한나라당이 김대중 노선에 편입되고, 미화에 나서고 북한에게 무릎을 꿇었다면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이지만 그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에게 희망을 준 이들은 누구일까? '분노한 애국시민'들이다.

 

분노한 애국시민들은 "선동방송의 김대중 성군 만들기에 조중동이 가세하고 이명박과 김정일이 도와주는 데도 민심은 냉담하다"며 "이명박의 투항노선과 좌경화 노선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올 세력은 이 국민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국장에 등 돌린 민심이 이명박의 좌경화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규모의 대중적 분노는 조직되기만 하면 역사를 움직인다. 정권과 방송과 신문과 김정일까지 합세하여도 움직일 수 없는 한국의 민심이 한번 크게 움직일 것 같다"고 하여 분노한 애국시민들에게 분연히 일어날 것을 촉구했다.

 

이 분노가 폭발하면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지도 모른다. 노무현 장례식이 노무현 세력을, 김대중 장례식이 김대중 세력을, 이명박이 이명박을 정리했다고"고 했다.

 

그럼 조씨 바람대로 분노한 애국시민이 분연히 일어나 국가를 배신한 이명박 대통령과 독재를 배신한 조중동, 보수정당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한나라당을 심판할 수 있을까? 먼저 조씨가 분노한 애국시민으로 생각한 그들은 진정한 민주시민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아집과 독선, '김정일'과 '북한'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바른 정신을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보여준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 10명을 붙잡고, 분노한 애국시민과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시민들 중 어느 누가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지 물어보라.

 

아직도 '빨갱이'이니 '좌경화'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붉은 칠 덧씌우기에 바쁘면 대한민국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분노한 애국시민들이 자행하는 일은 시민들 호응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심을 배반하는 세력으로 심판받을 것이다.

 

이미 역사는 남북이 만나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들이 이 방향을 거스르고자 했지만 한 번 방향을 잡은 한반도 평화를 영원히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은 역사와 시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빨갱이' 사냥밖에 모르면 영원한 역사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룬 남북화해 정책은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방해한 세력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2009.08.22 12:56 ⓒ 2009 OhmyNews
#김대중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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