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민투표 제안은 국민 기만"

충청권비대위 "궁지에 몰리자 내 놓은 야비한 술책"

등록 2010.02.08 18:29수정 2010.0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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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친이계가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충청권단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북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저지충청권비상대책위는 8일 성명을 통해 "국민투표 제안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여야합의로 만든 특별법으로 멀쩡하게 추진되고 있던 행정도시를 백지화시키고 수정안을 정부가 내놓았지만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자 이 제와서 국민투표안을 제안하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는 국민적 결론이 원안추진으로 몰리자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너무나 뻔뻔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특히 행정도시 논란은 국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명분과 신뢰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행정도시를 백지화 수정안을 내놓더니 이제 와서 자기 입맛대로 헌법을 해석해 국민투표로 행정도시 논란을 풀자는 제안을 하는 것은 비열하고 야비하게 제 잘못은 감추고 국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더 이상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술책에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끝으로 "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전국적으로도 원안지지가 수정안보다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었다"면서 "일당 3만원 찬성집회 주민동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권력기관 동원과 여론몰이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행정도시 논란에 대해 원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원안추진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8일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세종시 국민투표와 관련,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달 심재철 의원도 "국민투표로 세종시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2010.02.08 18:29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세종시 #국민투표 #충청권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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