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유시민,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전격 합의

실무 협의 거쳐 다음 주중 결론 내기로... "야권 연합 큰 정신 실천할 것"

등록 2010.04.29 15:20수정 2010.04.29 19:42
0
원고료로 응원
a  민주당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인 5월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인 5월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인 5월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29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후보등록 전인 5월 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6·2지방선거 전반과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의 기본 원칙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며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 야권 연합의 큰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시민 후보는 "이번 단일화 합의가 다른 지역의 야권 단일화 논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후보의 실무진들은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후보측 대변인들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play

김진표-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12일까지 단일화" ⓒ 오대양

▲ 김진표-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12일까지 단일화" ⓒ 오대양

 

이날 회동은 김진표 후보의 제안을 유시민 후보가 받아들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4+4 야권연대 협상' 좌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야권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의 불씨가 살아나게 됐다. 양 후보는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와도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진표 후보는 당초 유시민 후보에 이어 안동섭 후보와도 회동하려고 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후보는 "저나 김 후보 모두 안동섭 후보를 만나 대화를 할 것"이라며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도 시간을 가지고 단일화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걸림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안동섭 후보측은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독자 행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측은 "두 후보의 퇴행적 후보단일화 논의를 경계한다"며 "두 사람의 별도 행보는 그동안 4+4 연대협상에서 논의되어 왔던 야권연대가 아닌 후보단일화로 귀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행적 후보단일화만을 논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야권연대가 아니다"라며 "후보단일화만을 위한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04.29 15:20ⓒ 2010 OhmyNews
#김진표 #유시민 #지방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