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자치구이며 6.2 지방선거에서 전략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과 범야권(=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후보들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신문>은 부평구에서 한나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1선거구(=부평1ㆍ4ㆍ5동, 부개1ㆍ2동, 일신동)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4선거구(=삼산1ㆍ2동, 부개3동)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부평지역 민심을 살펴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 피플'에 의뢰해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을 놓고 볼 때, 후보 지지도에선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평1선거구] 강문기ㆍ박윤배ㆍ송영길 '약우세'

'부평1선거구 시의원으로 어느 후보가 적합하냐'는 물음에 한나라당 강문기 후보가 37.0%, 민주당 이성만 후보가 34.5%로 나타났다. 무소속 김승현 후보는 2.7%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20~30대에 가중치를 준 것으로,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후보들의 득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젊은 층을 투표장까지 안내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20~30대에 대한 가중치를 두지 않을 경우 두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선거구에서 구청장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선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 41.0%, 민주당 홍미영 후보 36.5%, 무소속 김현상 후보 4.4%로 응답했다. 1, 2위의 지지율 격차는 4.5%포인트에 불과했다. 반면 인천시장 적합도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44.3%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41.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3.7%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1선거구에서 송영길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윤배ㆍ강문기 후보가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형국이다.

이 여론조사는 부평1선거구 거주자 56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3%, 민주당 29%, 민주노동당 6.8%, 국민참여당 3.1%, 자유선진당 2.8% 등으로 나타났다.

부평4선거구, 최만용ㆍ박윤배ㆍ안상수 '약우세'

부평지역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알려진 부평4선거구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시의원 적합도에서 한나라당 최만용 후보는 36.5%로 민주당 차준택 후보(33.7%)보다 2.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구청장 적합도에서는 박윤배 후보가 40.3%로 홍미영 후보(38.9%)를 1.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현상 후보는 5.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인천시장 적합도에서는 안상수 후보가 45.5%로 송영길 후보(41.2%)를 4.3%포인트 앞섰으며, 김상하 후보는 2.5%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는 부평4선거구 거주자 27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9%p다. 부평4선거구에서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8.6%, 민주당 26.9%, 민주노동당 9.5%, 국민참여당 5.6%, 자유선진당 3.0%, 진보신당 2.0%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