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공무원 15명, 경남도지사 선거 '부정 감시단' 활동

대부분 이달곤 장관 재직 시 해직... "경남도, 관권선거 경계 목소리 높아"

등록 2010.05.26 11:22수정 2010.05.26 11:23
0
원고료로 응원

경상남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 간의 접전 양상을 보이는 속에, 공무원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해직된 공무원들이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 활동에 돌입했다.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해직 공무원 선거부정 감시단'은 2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이달곤 후보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해직되었다.

 

a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윤성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윤성효

해직공무원들은 최근 이달곤 후보를 돕기 위해 지방선거 직전에 사퇴했던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부터 비난했다. 이들은 김태호 경남지사가 즉각 사퇴서를 수리한 것은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를 묵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획책으로 보이기에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 전 부지사는 사퇴의 변에서 '공무원조직을 정치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라는 허무맹랑한 표현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특정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경남도정은 팽개치고 정치꾼의 길로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경남도는 공석 중이던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임명했는데, 이와 관련해 해직공무원들은 "인사권을 차기 도지사에게 넘겨야 했다"면서 "정치적으로나 도의상 문제가 있음에도 무리수를 두면서 임명을 한 것과 선거 직전 정무부지사 사퇴를 수리한 것은 모순되기에 관권선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인 1조 5개 반 구성해 부정선거감시반 운영

 

해직공무원들은 선거부정감시단 활동에 들어간다. 감시단은 주로 공무원들의 선거부정을 감시하게 되는데, 3인 1조 5개 반(총 15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선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a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무원 부정선거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이들은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기치로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다가 부당하게 해직된 우리 해직 공무원들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부정부패추방 활동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증거수집(채증) 장비를 총동원하여 밀착 감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직공무원들은 "경남도지사 선거는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기에 그 어느 곳보다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러한 실상을 고려하여 전국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를 선택하여 집중 감시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0.05.26 11:22 ⓒ 2010 OhmyNews
#공무원노동조합 #경남도청 #부정선거감시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장난 우산 버리는 방법 아시나요?
  2. 2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현상들... 서울도 예외 아니다
  3. 3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4. 4 세계 정상 모인 평화회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귀국길
  5. 5 마을회관에 나타난 뱀, 그때 들어온 집배원이 한 의외의 대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