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퇴전 각오로 싸우자"... 북풍 맞은 야권 총력전 선언

단일후보들, MB 심판론 부각에 총력... 젊은층 투표 독려운동도

등록 2010.05.28 12:49수정 2010.05.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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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수도권 범야권 단일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2 지방선거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투표 참여 독려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한광옥 민주당 선대위원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선대위원장, 장상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왼쪽부터). ⓒ 유성호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수도권 범야권 단일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2 지방선거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투표 참여 독려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한광옥 민주당 선대위원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선대위원장, 장상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왼쪽부터). ⓒ 유성호
'북풍'으로 선거판 전체가 흔들리면서 수세에 몰린 야권이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당원 동지에 대한 긴급호소문'을 내고 "죽을 각오, 불퇴전의 각오로 싸우자"고 독려했다. 그는 "전국 선거 현장은 전쟁과 다름없다, 심판을 모면하려는 집권여당과 보수세력은 갖은 술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관권 선거와 안보장사, 북풍, 돈풍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결코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된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피와 땀을 흘려 수도권 대반전의 기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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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No Vote No Kiss! 우리 대학생 때는 부끄러워서 키스 못했는데..." ⓒ 오대양

▲ 정세균 "No Vote No Kiss! 우리 대학생 때는 부끄러워서 키스 못했는데..." ⓒ 오대양

 

수도권 단일후보들, 'MB심판론'으로 북풍 잠재우기 총력

 

야4당 수도권 단일후보들도 '반전 평화'를 내세우며 북풍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명숙(서울), 국민참여당 유시민(경기), 민주당 송영길(인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MB 심판론'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MB 정권은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의 생명도, 국가경제의 몰락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이라며 "MB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을 반드시 심판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기자회견장에 나와 "이번 선거는 평화 경제 파탄세력 MB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몰아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젊은이들이 투표율 88%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며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3일을 수도권 집중 유세 기간으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 시켰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 높이기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서울 홍익대와 인천 인하대를 돌며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중원 3강'으로 꼽는 충북과 충남에도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야간에는 '촛불'을 들기로 했다. 광우병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는 촛불 유세로 정권 심판론과 견제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서민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 후퇴를 이 시대 '3대 어둠'으로 규정한다"면서 "촛불에 어둠을 밝히고, 견제세력을 키워 달라는 야당의 절박한 호소와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05.28 12:49 ⓒ 2010 OhmyNews
#6.2지방선거 #민주당 #수도권 #단일후보 #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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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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