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진보진영이 섭섭해 하는 이유 있다"
박원순 "임태희 선거중립 위반... 심각한 문제"

[서울시장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 최규엽 "세 후보 중 나만 버스 타고 다니는 서민"

등록 2011.10.01 12:39수정 2011.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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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26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가 투표권카드를 반납하고 있다. ⓒ 남소연


[7신 최종 : 2일 오후 6시 40분]

최후의 1인은 누가 될 것인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야권의 세 후보는 3일 국민참여경선을 앞두고 마지막 인터넷토론을 통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지상파TV 토론에 비하면 후보자들의 상호토론이 훨씬 치열했고 공방전도 대단했다. 한편으로는 야권 전체의 힘을 모으는 발언과 합의 등도 도출됐다.

무엇보다 이 토론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국민들이 후보들을 검증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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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례신문사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동주최로 열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생방송 토론회'에서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세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마련한 공통질문 '지방공동정부 운영에 대한 비전'과 '선거대책본부장 용의'에 대해 답하는 것으로 첫 번째 토론을 시작했다. 세 후보 모두 지방공동정부 운영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혹 자신이 이번 경선에서 낙마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도 한목소리로 수락하고 선대본부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사회를 맡은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기자가 묻고 후보가 답하다' 코너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만나 재벌들이 나눔의 차원에서 순수하게 줬다고 하지만 혹여라도 순수한 차원이 아니라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런 언급을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문제는 박원순 후보의 자유지만 잘 생각해서 진보 대통합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후보간 맞장토론에서는 지난 지상파TV 토론에서 쟁점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을 둘러싼 진의공방이 벌어졌다.

추첨 순서에 따라 질의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박영선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서 탄핵소추가 일어났다고 내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CBS 스크립트를 다 보니까 국회가 권한을 남용해서 시민 저항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야권 후보의 경선은 통합에 기초를 닦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찰과 혁신이 들어 있어야 시민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질의하신 CBS 스크립트를 가지고 왔다"며 "제목이 '탄핵은 양면의 교훈이다'라는 것인데, 이 스트립트를 보면 박원순 이사는 양비론을 폈다. 이렇게 양비론적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지향하시니 진보진영의 섭섭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런 투가 아니"라며 "당시 탄핵무효국민행동의 국민 대표였고, 국회가 탄핵소추의 권한이 있기는 하지만 과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토론은 연휴 기간 한가운데 열렸지만 동시접속자수가 폭주했으며, 90분간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약 7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경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6신 : 2일 오후 6시 20분]

박원순 "노조 설립 방해? 오해일 뿐"... 박영선 "매달 월급 떼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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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 ⓒ 유성호

경선 하루 전 치러진 인터넷 토론회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각 후보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박원순 후보에게는 '아름다운 가게의 노조 설립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박 후보는 "비영리 단체도 노조는 있을 수 있고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라며 "당시 나는 아름다운 가게의 사외이사였는데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였고, 자원봉사자끼리 모인 단체의 경우 노조가 생기면 일할 의욕이 끊긴다는 점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을 운영할 당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문제를 계속 제기했던 박영선 후보에게는 '평소 얼마를 기부하냐'는 질문과 '박원순 후보가 기업의 재벌 개혁을 반대했다는 증거가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희망푸드' 가게에 매달 월급을 떼어서 기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벌개혁 반대 증거' 부분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5시 51분 현재 <오마이뉴스> 생중계 화면 창에는 612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최규엽 "세 후보 중 나만 버스 타고 다니는 서민"

한 시간 반 가량 치열하게 이어진 토론회는 세 후보자들의 지지 호소로 마무리 됐다.

최규엽 후보는 "이제까지 서민 사랑으로 살아왔다, 세 후보 중에서 나만 버스를 타고 다니는 서민"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서울시 산하 3만 명의 공무원들과 협력해 왔다, 이들과 함께 서민 특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시민들은 이명박-오세훈 시장 10년 동안의 토건·전시 행정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사람 중심 서울특별시가 필요하다"며 "MB 정권의 부패를 걷어내고 꿈을 찾아가는 변화의 서울을 만들겠다, 박영선을 사람 중심 서울을 만드는 데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박원순 후보는 "오늘 밤이 지나면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내일 역사의 주역으로 (국민참여경선에) 함께 해달라"며 "39억 원 박원순 펀드를 만들어준 기적의 힘으로 선거 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5신: 2일 오후 5시 50분]

박원순 '탄핵 관련 발언 놓고' 다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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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 ⓒ 유성호

후보간 맞장토론에서는 지난 지상파TV 토론에서 쟁점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을 둘러싼 진의공방이 벌어졌다.

추첨 순서에 따라 질의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박영선 후보가 내가)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서 탄핵소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CBS 스크립트를 다시 보니까 국회가 권한을 남용해서 시민 저항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야권 후보의 경선은 통합에 기초를 닦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찰과 혁신이 들어 있어야 시민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질의하신 CBS 스크립트를 가지고 왔다"며 "제목이 '탄핵은 양면의 교훈이다'라는 것인데, 이 스트립트를 보면 박원순 이사는 양비론을 폈다. 이렇게 양비론적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지향하시니, 진보진영의 (박 후보에 대한) 섭섭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런 투가 아니"라며 "당시 탄핵무효국민행동의 국민 대표였고, 국회가 탄핵소추의 권한이 있기는 하지만 과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반박했다.

최규엽 "한강 세빛둥둥섬, 부정비리로 흉물"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한강 세빛둥둥섬 등이 부정비리로 흉물이 됐다"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한강을 친환경 생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한다고 많은 돈을 여기다 썼다"며 "세빛둥둥섬은 효성이 지었는데 이곳은 MB 친인척 회사고, 도대체 왜 이것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재검토가 정말 중요하다"며 "세빛둥둥섬에 SH 공사가 30% 투자했는데, 자연 복원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서 장기적 발전 방향으로 가야 하고, 또 다른 개발 사업이 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신: 2일 오후 5시 20분]

박영선 "시간 아쉽다"... 박원순 "민주당 입당은 상의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위한 마지막 토론, 인터넷토론을 벌이고 있는 야권의 세 후보는 '기자가 묻고 후보가 답하다'는 코너에서 격론을 벌였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기자들을 대표해서 사회를 맡은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이날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지난 금요일(30일) 오후 지상파TV 토론에서 굉장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배심원단 평가에서는 높지 않은 수치가 나왔다"며 "국민참여경선에서 대역전 시킬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지난 번 여론조사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진보세력에 대한 채찍으로 알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

이어 사회자는 박원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 입당 문제가 있는데, 민노당이 양해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시민 후보, 무소속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정당 정치를 활성화 해야 하기도 한다.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문제는 자유지만 잘 생각해서 진보 대통합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는 "민주당 후보임에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연 민주당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시간과 관련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좀 더 늦게 경선했거나 여론조사를 했다면 지지율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에게는 "2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시민단체에 대한 기부금 지원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며 "나눔의 차원에서 순수하게 줬다고 하지만 혹여라도 순수한 차원이 아니라면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야권 단일후보가 돼도 여당에서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을 텐데 어떻게 방어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런 언급을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제가 벌여왔던 재벌개혁운동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여연대 시절 박원순은 재벌개혁 선봉에 섰고, 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은 대기업을 사회 공헌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재벌개혁에서 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고치는 일이 있고 동시에 기업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사회에 쓰게 할까 차원이 있다"며 "참여연대에서는 첫 번째 과제를 했고, 아름다운 재단은 두 번째 과제를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10월 6일과 7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그전에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힘을 합쳐서 드림팀을 만들어 내느냐에 있다"며 "경선에서 뽑힌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이고, 민주당, 민노당 후보이면서 시민사회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동안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고 결의의 말씀을 드렸고, 약간은 불리하지만 경선 룰도 받아들였다"며 "약속을 지켜왔기 때문에 통합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을 포함해서 여러 정당과 함께 해주신 분들과 고민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시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고, 모든 정치세력에게 반드시 필요한 화두"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혁신과 통합,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고, 더 큰 민주당, 더 큰 통합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한다면 기꺼이 일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3신: 2일 오후 4시 55분]

세 후보 '서울시공동정부 구성- 패배하면 선대본부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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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 유성호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토론의 공통질문은 2가지였다. 첫째는 지방공동정부 운영에 대한 비전이고, 두번째는 본인이 설혹 지더라도 상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함께 뛸 각오가 돼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세 후보는 일제히 지방공동정부에 대해서는 오케이했다.

발언 추첨에 따라 첫번째 순서로 발언기회를 얻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소통의 기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야권단일후보가 된다면 민주당, 민노당,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선거를 혁명으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또한 "이번 선거의 야권 진영 연대와 협력은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협력하고 존중하면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영선 후보는 "지방공동정부의 원칙은 신뢰와 연대원칙에 따라 시민참여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정 운영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할 생각이고, 시장의 자문 기구로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방공동정부의 기본축은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요한 정책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참여의 기회를 줄 것이냐의 문제는 부시장, 특별 보좌관을 둘 수도 있고 앞으로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함께 한 여러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시정을 논의하고 상의할 것"이라며 "시의회 80% 이상이 민주당 출신이고, 구청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의 토대로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회적인 게 아니라 상시적인 협의의 틀을 만들겠다"며 "김두관 지사를 고향 방문길에 만나 도정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 대해 조언을 들었는데, 앞으로 좀 더 실무적인 논의를 하면서 시정협의회의 틀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과 협력, 변화와 연대는 시대의 화두이며 공동정부나 시정협의회의 과정에서도 지켜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무 부시장 산하에 협력반을 두어서 시정을 합의할 기구를 두는 문제와 정무 제2부시장에 갈등 조정위원회를 두는 문제 등에 대해 합의됐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까지 포함해서 토론해서 합의로 결정할 기구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이미 여러번 언명한 것처럼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겠다"며 박영선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괜찮죠?"라고 묻기도 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또한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야권의 한 후보의 선거가 아니"라며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집불통 이명박 실정, 오세훈 시장의 민생 파탄을 제대로 심판하고 극복하려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상대방 후보의 캠프를 소통과 공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민노당이야말로 야권연대의 모범사례"라며 "민주노동당의 25개 지구당이 저희를 지지하는 민주노총을 모셔다가 열심히 돕겠다, 걱정 마시라"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경선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도리상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것에는 세 후보 모두 동의를 하시는 것 같다"며 "경험상으로 보면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무효표가 18만 표 나왔다, 당시 단일후보가 민주당의 지지층을 완전히 끌어내지 못한 아픔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 저변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제가 거기에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신: 2일 오후 4시 30분]

야권 후보단일화 "내가 적임자" 마지막 공방

3일 국민참여경선을 앞둔 야권의 후보들이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 토론에서 박원순 시민후보, 박영선 민주당 후보,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2일 오후 4시 서울 공덕동 한겨레 하니TV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이날 토론의 발언 추첨에 따라 인사말에 나선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한민국은 재벌 공화국"이라며 "재벌들은 행복한데 국민들 99%는 날로 불행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가계 부채로 노숙자와 신용불량자들이 늘고 있다"며 "서민들을 위해 이번에 출마했고 서민행복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키워드는 변화와 희망, MB심판"이라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복지냐 반복지냐로 서울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진짜 복지냐 가짜 복지냐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에 변화와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MB 낙하산 인사로 썪어가는 서울행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민후보는 "지난 TV 토론 이후 54%가 가장 적합한 서울시장 후보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며 "비록 어눌한 표현, 제대로 제 자신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진정성을 믿어줬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부터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사람을 온전히 평가하고 정책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삶의 자취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저는 참여연대라는 시민운동의 지평을 열었으며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기부문화를 뿌리 박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늘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이라 생각해 왔다"며 "만일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민주당, 민노당, 시민사회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를 치르겠으며, MB 실정과 오세훈 파탄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1신: 1일 오전 1시 40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야권의 세 후보가 인터넷토론으로 맞장을 뜬다.
민주당 박영선, 시민사회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세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가한다.

공중파TV 3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범야권단일후보 선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토론은 오는 2일 오후 4시부터 90분 생중계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토론인 만큼 세 후보는 이 토론회에서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묻고 후보가 답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기자들이 사전에 모여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들에게 미리 질문지를 주지 않고,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토론에서 기자들이 뽑은 질문에 후보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 후보는 이 토론회에서 인사말과 모두에게 부여되는 2가지 공통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견을 밝힐 수 있다. 질문은 '당선될 경우 지방공동정부를 구성할 것인지',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울 것인지' 등이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도 지난 TV토론에 이어 더욱 격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들은 맞장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자신의 강점 역시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식 트위터(@OhmyNews_Korea, @hanitweet)와 댓글로 참여하는 누리꾼 '소셜 질문'에 대해서도 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오마이TV>와 <한겨레> 누리집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아프리카TV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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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하니TV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공동주최로 열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생방송 토론회'에서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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