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원순의 '이명박 비판'은 배은망덕"

"병역 해명 거짓으로 드러나...선거에 희망 보인다"

등록 2011.10.13 22:20수정 2011.10.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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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야권단일화 후보의 병역문제 거짓 해명 의혹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와서 기자들을 만난 홍 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어떤 방법으로 지원할거냐'는 질문을 받고선 "박근혜 (전) 대표와 저는 후보측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작심한 듯 13일자 <동아일보>의 박원순 후보 관련 보도를 언급했다.

사할린 징용을 간 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에 자신이 양손입양 됐다는 박 후보의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이 보도는, 박 후보 작은 할아버지가 1937년 1월 사할린에서 딸은 낳은 것으로 1943년에 출생신고 했다는 내용이다. 1937년은 일제가 징용정책을 실시하기 전이므로,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는 자발적으로 사할린으로 이주했을 거란 얘기다.

홍 대표는 "징용 간 사람이 부인을 데리고 징용을 갈 수 있는가. 일제시대에 징용갈 때에 부인을 데리고 가는가. 부인을 데리고 징용을 갔다는 그 자체가 납득이 안 되지 않느냐"며 "1939년도에 사할린 징용이 시작되었는데 1936년도에 이미 사할린에 가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늘 아침 <동아일보> 기사에서 그런 문제가 시민들한테 상당히 문제가 된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불행한 역사'를 조작했다. (불행한 역사를) 병역면탈의 수단으로 삼으려고 했던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급여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박원순씨가 지금 후보로 나와서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했는데, 물론 정치적인 입장을 어떻게 될는지 모르지만,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파탄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자기 재단에 이명박 시장이 (월급) 전액을 기부했는데 그 때는 왜 서울시정을 비판 안했는가. 그때에는 몰랐느냐"며 "지금 와서 정치적인 입장이 달라지니까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정을 파탄시켰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 홍 대표는 "나경원 후보가 처음 시작할 때는 '선거자체가 되겠냐'고 했는데, 지난 주말부터 판세가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나는 이 선거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박원순 후보 측의 병역문제가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가 조금 더 시민들에게 신뢰를 쌓으면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재보선이 여당이 앞서가고 야당이 추격하는 향상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로 시작했으나 선거 첫날부터 뒤집힌 양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박원순 #작은 할아버지 #사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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