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남소연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의 '선거자금 3000만 원'과 관련해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조윤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손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떤 건지를 알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런 후보가 솔직히 밝히는 과정을 그렇게 폄하할 일인가"라며 손 후보를 두둔했다.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손 후보는 지난 22일 "3000만 원을 쓰겠다는 것은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각오였지만 당장 후보 등록비인 기탁금 1500만 원을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공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중앙당 차원에서 이미 손 후보를 포함한 당의 모든 후보들에게 기탁금 15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선거자금 3000만 원 역시 손 후보가 애초에 밝힌 '전세보증금'이 아닌 '부모에게 빌린 돈'으로 밝혀져 '허위사실 유포' 논란까지 빚어졌다. 이에 부산시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조윤선 대변인은 26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사실 27세 젊은 여성이 결기 있게, 그리고 가장 야권에서는 대선후보로 유력하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도전하는 데에 있어서 선거자금이 아마 그 정도로 드는지 본인은 상상을 못했을 것"이라며 "기탁금 1500만 원 내는 것조차 모르고 선거를 시작하는,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젊은이"라며 손 후보를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손 후보가) 중도에서 선거자금의 조달계획을 바꾸고, 또 그걸 바꿨다는 내용을 시민 여러분들께 그대로 알려 드리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면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그만큼 손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떤 건지 알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그런 점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경남 거제에서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 26살 때였다"면서 "27살의 여성후보 손수조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못지않은 그런 쾌거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손 후보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