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유권자 여러분만 보세요

총선 기간 무슨 일이... 선거구별 논란 총정리

등록 2012.04.10 09:39수정 2012.04.10 09:39
0
원고료로 응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4.11총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약 2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120일 간의 예비후보 등록 기간 동안 각 선거구에서는 각 정당 간·후보 간의 뜨거운 경쟁과 공방, 논란이 이어졌다. '이유 있는' 공방도 많지만 볼썽사나운 장면도 나타났다.

모든 선거운동을 마치고 유권자의 심판만을 기다리는 순간, <오마이뉴스>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그 동안 대전충남, 세종에서 어떤 논쟁과 논란, 이슈가 있었는지를 총정리 했다.

[동구] '임영호 특별교부세 확보' 예산 놓고 공방


동구에서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의 예산확보(특별교부세)를 놓고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와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가 "1년에 5억 원 밖에 못 가져오는 국회의원"이라고 반복해서 발언했고, 임 후보는 "4년간 특별교부세 84억 원을 가져왔다"면서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임 후보가 2008년 5억(낭월 경로당 신축), 2009년 5억(어진마을 앞 공터 체육시설 설치)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고 반박했다.

[중구] 권선택-충남도청사 철거 공약... 강창희, 손자 주식 증여 등 논란

중구에서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충남도청사 완전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초반 논란이 일었다. 권 후보는 일제 잔재인 충남도청사를 완전히 철거하고, 이곳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문화단체와 타 정당에서 '등록문화재'인 충남도청사를 완전 철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권 후보의 '문화재 인식'을 문제 삼았다. 여기에 다시 충남도청 인근 상인들이 거리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철거를 찬성하면서 논란이 됐다.


또한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강 후보의 6살과 4살짜리 친손자가 각각 3억6000만 원, 2억5000만 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 증여 및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외할아버지가 합법적으로 증여했고, 그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어 아들 부부와 상의해 전액을 공익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부증서를 공개했다.


a

새누리당이 공개한 강창희 후보 손자들의 주식 기부 증서. ⓒ 새누리당


강 후보에 대한 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강 후보의 배우자 이아무개씨가 지난 1993년 대전 서구 월평동 273번지(당시 둔산동 674-1)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투기 또는 중구 현역의원으로서 중구 공동화에 나 몰라라 하고 신도시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자유선진당은 해당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소아과의원 개원을 위해 공동 매입한 것도 투기에 해당하느냐"면서 "당시부터 현재까지 의원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구갑]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실패... 여론조사 결과 조작 논란

서구갑에서는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시도되어 결과가 주목됐다. 자유선진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한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와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에게 제안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결국 무산됐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뒤쳐져 있던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가 갑자기 박병석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공개되어 파문이 일었다. 박 후보 측은 즉각 선거관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해당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구을] 전화번호 470대 착신전환 논란... 여론조사 왜곡 문자메시지 논란

a

대전 서구을 지역에서 470개의 전화번호를 일괄 개설하여 휴대전화로 착신했다는 한 제보자에 의해 고발되면서 '여론조작' 논란일 일었다. 이 제보자는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 ⓒ 제보사진


서구을에서는 여론조작 논란이 뜨겁게 전개됐다. 민주통합당 대전 서구사무소에 한 제보자가 '470개의 전화번호가 일괄 개통되어 특정 휴대전화로 착신전환 되어 있다'고 제보하면서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 캠프의 여론조사 왜곡 문자메시지 발송도 문제가 됐다. 충청투데이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자윤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박범계 후보를 앞서있었음에도, 박 후보 캠프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적극 투표층'의 결과를 '적극 투표층'이라는 문구가 빠진 채 발송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자유선진당은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유성구] 정당간 '후보 맞트레이드'... 이상민 후보 국회출석률 놓고 '논란'

유성구에서는 공천과정에서의 일명 '맞트레이드'가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던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에 복당했다. 이 의원의 복당 이전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을 바라고 있던 송석찬 후보는 결국 중앙당이 '현격한 경쟁력 차이'라는 이유로 이 의원을 '단수'로 공천하자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송 후보가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전략공천을 받자 자유선진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준교 예비후보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로써 사상 유래 없는 '정당 간 후보 맞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또한 이상민 후보의 국회 출석률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토론회에 나온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가 '이 후보의 4년 동안 국회 참석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의원 직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열려라 국회' 사이트의 의정활동 모니터 자료를 통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 후보의 국회 출석률이 62.5%, 상임위 출석률이 72.6%로 나와 있다'고 반박한 뒤 진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덕구] 박성효 후보 2014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쟁점'

대덕구에서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의 2014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 여부가 쟁점이 됐다. 전직 대전시장이었고, 차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박 후보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자 공천경쟁을 벌였던 같은 당 이무형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이현 후보가 지속적으로 '2014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

하지만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상대 후보들은 '박 후보가 당선되어도 2년 후에 보궐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몰아세웠다.

또한 박 후보는 동구의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 유성구의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 함께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선정한 '4대강 찬성 낙선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종시] 이해찬 후보 '시골발언' 논란... 연기부군수에게 '막말' 진실 공방

이해찬 전 총리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빅매치가 펼쳐지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이 후보의 '막발 발언'이 논란이 벌어졌다. 이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세종시의 남부지역과 중·북부 지역의 격차 때문에 공동체가 아닌, 남북전쟁이 일어나는 파괴적인 세종시가 될 지도 모른다', '그 어려운 서울에서 5번이나 국회의원을 한 제가 이 시골마을에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서 내려왔다'는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자유선진당은 이 후보가 세종시 주민의 편을 가르고, 세종시를 시골마을로 폄하했다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이 후보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반박했다.

또한 선거 막판에는 이 후보가 연기부군수를 찾아가 '이장단을 모아 달라'고 요구하고, '네 놈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는 심대평 후보 측의 주장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연기부군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천안갑] 양승조 '전용학 위법행위 문건' 작성 논란

천안갑 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 양승조 후보의 '전용학 후보의 가족 등의 위법행위' 문건이 논란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전용학 후보가 양 후보 측이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사무실에 비치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후보는 양 후보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 측은 해당 문건을 도둑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양 후보 선거사무소 전화번호를 도용해 '양승조 후보가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 중으로 결과에 따라 당선무효 가능' 이라는 내용으로 배포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천안을] 김호연 후보 "박상돈 2009년에도 정자법 위반" 발언 논란

천안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김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향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2008년 위반은 사실이지만 2009년에도 위반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김 후보를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고, 박 후보는 또 다시 김 후보를 추가로 고소했다.

[아산] 장기승 도의원의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 장 의원 결국 선진당 '탈당'

a

'여성비하 및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유선진당 장기승 충남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아산에서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를 돕고 있던 장기승 충남도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됐다. 장 의원은 유세를 하면서 "민주통합당 김선화 후보는 처녀다, 처녀는 맞는데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57세 노처녀다, 보사부(보건복지부) 장관은 난 잘 모르겠다,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에..."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장 의원의 여성비하 및 성희롱 발언은 일파만파로 파장을 낳았고, 결국 장 의원은 자유선진당을 스스로 탈당했다.

[예산·홍성] 홍문표 후보 '불법 임대주택 거주' 논란

예산·홍성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임대주택법을 위반하면서 서민전용인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논란이 됐다. 통합진보당은 서민전용 아파트에 홍 후보가 불법으로 장기간 거주했다며 이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조카 집에 선거운동 기간에만 잠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홍 후보와 홍 후보의 아내가 장기간 거주했다는 주변 주민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금산·논산·계룡] 김종민 후보 캠프 관계자, 선거법 위반 공방

금산·논산·계룡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의 계룡시 연락사무소 관계자가 유권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다가 적발되어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고, 김 후보 측은 '유권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바 없으며, 선관위가 식사 도중 들이닥쳐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서산·태안] 성완종 후보 행보 논란... '허위학력 기재' 진실여부 놓고 고발까지

서산·태안에서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교체하는 신기한(?)일이 일어났다. 자유선진당의 현역의원이었던 변웅전 후보가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비례대표 4번 순위를 배정 받은 것.

그 이후 자유선진당 공천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성완종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선거기간 동안에는 성 후보의 '허위학력기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민주통합당은 성 후보가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고 선관위에 고발했고, 성 후보는 모든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선거운동기간 막판에는 성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산장학재단의 회원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와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는 성 후보의 입장표명을 요구했고, 성 후보는 해당 언론사와 블로그에 해당기사를 게재한 유상곤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4.11총선 #대전충남 #세종시 #이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게 뭔 일이래유"... 온 동네 주민들 깜짝 놀란 이유
  2. 2 3일마다 20장씩... 욕실에서 수건을 없애니 벌어진 일
  3. 3 팔봉산 안전데크에 텐트 친 관광객... "제발 이러지 말자"
  4. 4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5. 5 윤석열 정부 따라가려는 민주당... 왜 이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