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자산 남한산성과 상수도 물 찾아오겠다"

[인터뷰] 이성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 2014.04.25 17:24수정 2014.04.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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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성규 광주시장후보 선거 사무실 전경 ⓒ 박정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광주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한다. 광주는 서울 강남, 강북과 가깝고,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청정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현재 광주시장으로 도전한 여당 쪽 인물은 강석오(58세. 전 경기도 의회 부의장) 후보, 양승균(66세. 현 새누리당 농축해수위원회 부위원장) 후보, 정기성(64세. 현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후보, 허세행(62세. 현 19대 국회의원 노철래 보좌관) 후보, 조억동(57세. 현 광주시장) 후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임종성(48세. 현 민주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후보, 안태준(44세. 현 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후보, 장형옥(52세. 광주시의회 6대 의원) 후보, 이성규(57세. 제6대 광주시의회 의장)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각 후보들의 출마 이유와 핵심 공약을 살펴본다. 

이성규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광주는 산과 물이 중요하고 훌륭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여러 후보들은 실현 불가능한 선심성 공약을 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광주는 새누리당에 의해 얶매여 있는 현실"이라며 "나는 행정의 비효율성, 반복되는 토착비리, 공무원들의 관료주의 등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최근 그와 만난 나눈 일문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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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새정치연합 이성규 예비후보 "광주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 ⓒ 박정훈


"소신있게 시정 펼치겠다"

- 시의회 의장까지 했다. 시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뭔가.
"지역에서 반복되는 행정의 불협화음과 비효율성, 규제로 인한 공무원들의 관료주의를 봐왔다. 2선 시의원, 전후반기 의장, 그리고 이장까지 포함하면 약 20년 정치·행정 경험이 있다. 현 시장은 당에 얶매이고, 자기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나라면 잘 할 수 있고, 주변에서도 소신있게 잘 할 거라고 해서 자의반 타의반 나왔다."


- 광주 발전을 위한 공약은?
"광주시의 낙후된 24개 지역을 개발하고, 관공서에서 행정편의를 주도하겠다. 공단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공약을 여러 후보가 얘기하는데, 그건 공약 남발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성남에서 넘어오는 도시철도 역시 사업비가 약 1조6000억 원이어서 광주시가 감당할 수 없는 사업이다. 복지공약(정책)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키지 못할 선심성 공약은 안 하겠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광주시의 가장 큰 문제점과 비전은?
"광주시에게는 산과 물이 참 중요한 자산이다. 남한산성을 시에서 관리하다가 도에서 가져갔다. 상수도는 우리가 직영으로 하던 걸 수자원공사가 운영권을 가져갔다. 이 두 개를 빼앗아 와야 한다. 

(사업권이 넘어갈)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당시 민주당)은 반대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게 뻔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3개 시·군만 상수도를 수자원공사에 위탁중인데, 여기에 광주가 속한다. 내가 강력히 항의하고 같은 당 의원들끼리 단식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반드시 두 개 사업을 돌려받아야 한다."

-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여러 명이 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경쟁력과 특징 있는 공약은?
"여야를 떠나 친화력은 나만의 강점이다. 2013년 말 광주시 빚이 약 1260억 원이다. 수도권에서 이렇게 좋은 곳인데 야구장, 축구장도 없다. 도대회도 못 치른다. 광주시 24개 지구가 미개발 중이다. 아파트 업자들이 개발하려 해도 시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안타깝다. 행정 지원이 가장 약한 곳이 광주라고 한다. 개발업자들이 '광주는 쳐다 보기도 싫다'고 할 정도다. 다른 시·도에서는 공무원들이 홍보하고 앞장서는데, 광주시는 그게 부족하다. 공무원의 의식(관료적인 부분)을 개혁하겠다."

- '세 모녀' 사건 이후 광주에서도 40대 가장과 두 자녀가 숨지는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외부 인구가 유입되고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시 분위기가 삭막해졌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지 못하는 삭막해진 인심, 이웃을 안 챙기는 야속한 사회가 되었다. 게다가 (시 행정도) 현장이 아닌 서류 위주의 행정을 펼친다. 그래서 더욱 (저소득층) 실태 파악이 안 된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광주시는 중앙정부의 각종 규제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조례를 통해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려고 그런 거 안 만든다. 우리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상황이다. 그래서 행정을 잘 아는 나 같은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내가 시장을 하면 아주 깨끗한 시정을 펼칠 것이라 자신한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광주 발전과 시민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절대 한 눈 팔지 않겠다. 나처럼 행정을 잘 알고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박정훈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경기 광주 시장 #광주시장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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