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북한 소행설, 사과하세요

등록 2014.04.28 20:29수정 2014.04.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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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세월호가 침몰한 지 어느덧 13일이 되어 갑니다. 현재까지 180여 구의 시신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1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실종자 상태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나자 전 국민들은 제 자식이 배에 남아있는 양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참사에 슬퍼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침몰 당일 작성된 한 논객의 기사는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보수우파 성향인 정재학 편집위원은 16일 <데일리저널>에 작성한 기사에서 세월호와 관련하여 북한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기사에서 정재학 편집위원은 "충돌선박에 대한 선장의 보고도 없다면 그 충격은 북한의 소행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가 알려지자 네티즌은 물론이요 정치인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오홍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이제는 그런 짓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습니다. 네티즌도 "미X도 사람답게 미X야 병원으로 보낸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러자 데일리저널은 기사를 슬그머니 내렸습니다. 원문 기사를 들어가봐도 "관리자가 검토중인 기사"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12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데일리저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세월호 실종자들의 조속 귀환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걸려있습니다. 정재학 편집위원의 북한 소행 가능성 제기 기사에 관한 언급은 지금까지 없습니다. 본래 기사는 함부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단순히 추측하여 기사를 작성한 정재학 편집위원이나, 그 기사를 올린 데일리저널이나 잘 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해당 기사에 대한 사과문을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a 정재학 편집위원의 기사 지난 4월 16일,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의문점을 제기하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주장했다. 현재 기사는 관리자 검토중이라고 나온다.

정재학 편집위원의 기사 지난 4월 16일,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의문점을 제기하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주장했다. 현재 기사는 관리자 검토중이라고 나온다. ⓒ 데일리저널


a 정재학 편집위원의 기사 지난 4월 16일,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의문점을 제기하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주장했다. 현재 기사는 관리자 검토중이라고 나온다.

정재학 편집위원의 기사 지난 4월 16일,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의문점을 제기하며 북한 소행 가능성을 주장했다. 현재 기사는 관리자 검토중이라고 나온다. ⓒ 데일리저널


a 데일리저널 대문  데일리저널 대문에 세월호 실종자들의 조속 귀환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걸려있다. 지금까지 정재학 편집위원의 사과나 해명 글은 실리지 않은 상태다.

데일리저널 대문 데일리저널 대문에 세월호 실종자들의 조속 귀환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걸려있다. 지금까지 정재학 편집위원의 사과나 해명 글은 실리지 않은 상태다. ⓒ 데일리저널


#세월호 #정재학 #데일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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