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홍준표 당선하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

진주의료원 노조원 기자회견... 여당 경선 과정 불법선거라며 고발

등록 2014.05.21 14:10수정 2014.05.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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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지부장 박석용, 아래 보건의료노조 지부)가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홍 후보가 지난 새누리당 후보경선 때 불법선거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박석용 지부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고발에 대해, 이들은 "관련 증거자료는 추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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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지난 4월 새누리당 경선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공식 선거사무소가 아닌 곳에서, 또 전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후보자 본인 외 사람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확인 결과 그 장소는 진주지역 한 병원 원무과 사무실이었고, 국회의원실을 사칭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선거운동도 이루어졌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홍 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아무리 따져 보아도 홍준표 후보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맡기고 후손과 미래를 위한 일꾼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불통의 권력자'일 뿐"이라며 "지난 1년 6개월간 홍준표 도정은 그 사실을 낱낱이 증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 후보에 대해 '불법 선거운동',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생명 무시', '불통', '민주주의 파괴', '빈 공약과 거짓말', '막말과 편 가르기', '홍 후보한테 경남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도구', '공공병원 등 그의 행보는 후대와 미래에 큰 짐' 등이라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홍준표 후보는 지역의 구도와 정치적 특성을 이용해 토론도 거부하며 가만히, 조용히 선거를 치루며 자연스럽게 지사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 또한 그의 불통과 당당하지 못한 비겁함의 증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도민들이 알아서 나를 지지하고 선택해 줄 것이라는 자만에 빠져서 도민을 우습게 여기는 홍 후보가 다시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돈보다 생명, 권력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미래 경남을 위해 홍준표 도정을 심판하는 행동을 함께 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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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이 2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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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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