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막무가내 특보 임명... 부산대 총학 '반발'

부산대 총학생회장 "일방적인 전달"... 새누리당 "큰 문제될 것 없는 사안"

등록 2014.05.30 15:11수정 2014.05.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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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일방적으로 특보에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대 총학은 이 사건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문제가 일자 새누리당 측은 임명장을 회수했다.

문제의 특보 임명장이 이승백 부산대 총학생회장에게 전달된 건 사전투표가 시작된 30일 오전 9시께. 새누리당 부산광역시당 선대위원장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에는 부산대 총학생회장인 이승백씨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부산광역시당 선대위 특보로 임명함"이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새누리당 부산광역시당이 이승백 부산대 총학생회장에게로 보낸 특보 임명장. ⓒ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이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일방적인 임명장 전달에 어이가 없었다"며 "굉장히 불쾌한 입장뿐 아니라 이런 일이 다른 단체에도 똑같이 반복됐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선거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선관위에 관련 내용을 고발하고, 부산대 총학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문제가 커지자 새누리당 측에서는 임명장을 오전 11시께 회수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미 임명된 특보가 상의가 되었다고 임명을 요청해와 발급했던 것이지 강제로 한 것은 아니다"며 "양쪽의 의사가 달랐던 것인 만큼 회수했고 큰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선관위 측은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오거돈 캠프 측에서는 이 사건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대학생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시도 속에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29일에는 전·현직 부산지역 일부 대학 학생회장들이 오 후보를 향해 서 후보가 제기한 논문 표절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오 후보 캠프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이 기자회견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예훼손 고발 등을 공헌한 상태다.
#지방선거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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