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윤영석·서형수 "사드 배치 후보지 절대 안돼"

윤 "두 장관 만나 강력 항의"... 서 "원전 밀집지역인데"

등록 2016.07.11 16:40수정 2016.07.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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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후보로 양산 천성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구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양산갑)과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양산을)은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11일 윤영석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 등에서 양산 천성산 부지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장관과 외교부장관을 만나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과거 공군의 나이키미사일 운영지역이었다가 도태되어 현재는 비어있는 양산 천성산 부지가 최근 사드 배치의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즉시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차례로 만나 강력한 어조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사드배치 지역 결정은 밀실에서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배치지역 선정에 있어 시간을 두고 적합성을 면밀히 평가해야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수도권을 비롯한 인구·산업 밀집지역을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도권으로부터 사드 사정거리인 200km를 벗어난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뜨리는 것"고 질의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양산 천성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양산갑)이 11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입장을 전달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양산 천성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양산갑)이 11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입장을 전달했다.윤영석 의원실

서형수 의원 "양산 거론되고 있다고 크게 우려"

서형수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에 의하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남 양산의 방공기지가 거론되고 있다고 하여 크게 우려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양산은 고리 원전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15km 이내에 근접해 있고, 신고리 5, 6호기의 신규 건설계획까지 확정되어 무려 10기의 원전이 몰리게 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 집적지"라 설명했다.

이어 "신규 원전계획과 관련 다수호기 위험성 진단도 거치지 않은 고리 원전 인근에 북한의 타격 원점이 될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주변 주민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고리 원전 주변 30km 이내에는 경남 양산과 부산 해운대 등 400만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인구 밀집지역"이라 덧붙였다.


서형수 의원은 "특히 사드의 양산 배치는 사드 사정거리 200km를 감안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은 물론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의 지역을 보호하는 데에는 별무효과이고 단지 후방의 미군시설이나 장비를 보호하는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했다.

그는 "경남과 부산의 주민들을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극도의 불안에 몰아넣을 사드 양산 배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 밝혔다.
#윤영석 의원 #서형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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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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