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1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윤성효
"검찰 내 성폭력 피해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가해자를 철저하게 처벌하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와 관련해, 경남여성변호사회(회장 손명숙)는 1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경남여성변호사회는 62명의 변호사가 가입해 있다. 이들은 "우리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듣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법조계 특히 검찰의 성차별적 조직문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고, 그 안에 있는 여성 검사들의 성범죄 피해 사실은 마치 풍문처럼 법조계에 떠돌기도 하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그 풍문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우리 회 소속 회원들은 의견을 같이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여성변호사회는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며 "더불어 8년 전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데 가담한 자가 누구인지도 함께 조사하여 이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처벌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서 검사의 사건을 조사하는 데 있어 결과와 과정의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통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자체적인 조사로는 검찰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과 의혹을 결코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경남여성변호사회는 "검찰의 조직문화, 서 검사의 피해 당시 현장에 있으면서 제지하지 않았던 검사들을 미루어보건대, 검찰 내 성폭력 피해 사례는 반드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검찰 내에는 검사 외에도 여러 형태의 여성 구성원이 있고 이들은 대부분 남성 공무원과 검사를 상급자로 두고 근무하고 있다. 여검사들과 함께 열악한 지위에 있는 이들도 전수조사에 반드시 포함해서 조사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검찰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며 성차별적인 조직문화에서 결국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수사의 공정성 시비로부터 시작된 검찰 개혁의 요구는 이제 검찰의 조직문화에 대한 개혁에까지로 그 범위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공정하고 청렴한 검찰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에 더하여 성평등의 관점에서도 검찰 조직 문화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남여성변호사회는 "여성이자 변호사인 우리의 사명감으로 검찰이 위와 같은 요구 사항들을 실천해 나가는지를 끝까지 지켜 볼 것"이라며 " 검찰 내 모든 서지현들을 응원하고 연대하여 끝내는 더 이상 피해자 서지현들이 없는 검찰로 다시 서는 날을 앞당겨 오는 데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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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변호사회 "검찰 내 모든 서지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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