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첫째날 북측이 보여준 몇가지 파격은 '대외개방 의지'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첫째날 정상회담에서는 철저히 비핵화조치와 종전선언의 교환방안에 대한 논의만 이뤄진 걸로 관측된다.
18일 평양회담이 앞선 남북정상회담과 다분히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정상회담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는 점, 전부는 아니지만 주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녹화중계됐고, 회담 장소도 백화원영빈관이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한 일정을 생중계한 것은 과거처럼 잘 짜여진 각도와 각본, 편집을 거쳐 공개된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장면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며 "체제의 문을 연다는 의미로 자신있다,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북한체제의 기존 속성상 정제되고 감추려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떨쳐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평양회담을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가 대외에 공개된 것을 북측이 보여준 최대의 파격으로 꼽았다. 고 교수는 "노동당 중앙 청사는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에서 말하는 '은밀한 혁명의 근거지'이자 심장부이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한데 그걸 외부에 공개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