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뒤 다음날 수리산에 올랐어요. 이 동네 사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최은경
사실 저도 이 주제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인데요.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가 있는 사거리에는 제가 다닌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제 친구의 둘째 아이가 다니는 학교이기도 하죠. 제가 이 학교 70회 졸업생인데요(얼마 전인가 설립 100년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보기 드문 원주민입니다. 제 신혼집도, 첫 아이, 둘째 아이를 낳은 곳도 여깁니다. 이곳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출퇴근만 3시간 걸리는 삶을 20년 가까이 살았으니 오죽 할 말이 많겠어요.
그런가 하면 제 친구는 저랑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았더라고요. 고향은 경북인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서울에서, 결혼을 하고 다시 경북에서(고향 아님), 5년 전 아이 둘을 낳고 제가 사는 이 동네로 이사 와서, 다시 인천으로 이사를 갑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으로 가는 게 그다지 두렵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간 많은 도시를 전전하고 살아던 내력과도 상관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OO에 산다'는 것이 여러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기사 예시
- 수도권에 산다는 것
- 역세권에 산다는 것
- 스세권, 산세권, 숲세권에 산다는 것
- 지방에 산다는 것
- 서울에 산다는 것
- 아파트에 산다는 것
- 빌라에 산다는 것
- 오지에 산다는 것
- 재개발 단지에 산다는 것
- 신도시에 산다는 것
- 고시원, 쪽방, 모텔, 지하방에 산다는 것
- 집 없이 산다는 것
기간은... 역시 딱 일주일만 하겠습니다. 4월 8일에 제안되는 글감이니 14일까지만 하고 종료하겠습니다. 쓸 게 없다고요? 괜찮습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기사 아이템을 제안할 테니 그때 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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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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