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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특이하게 오징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최대한 가느다란 실같이 얇게 회를 뜹니다. 그 맛은 꼬들꼬들함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남녀노소 오징어 회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회를 뜨면 몸통과 머리 그리고 다리가 식감이 다른 산 오징어 회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회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오징어 회를 시키실 때 요청 사항에 최대한 가느다랗게 썰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입맛 없는 여름 뜨거운 보양탕들 대신 오징어 회가 어떠실지요. 강력 추천하며 글을 씁니다.
▲ 수족관 속의 오징어 싱싱해 보입니다. 주문 즉시 회가 되어 나옵니다. ⓒ 최원석
매콤한 오징어볶음부터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 안주계의 클래식인 말린 오징어 등 오징어를 먹는 방법도 참 다양합니다. 그만큼 사랑받는 식재료입니다. 그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산 오징어 회가 6월부터 11월까지 제철을 맞습니다. 바로 지금이 오징어를 회로 먹기 바로 제일 좋을 때입니다.
우리가 회로 먹는 오징어의 종류는 '살 오징어'라는 종류입니다. 이 오징어의 새끼가 얼마 전부터 유행했던 '총알 오징어'입니다. 이 오징어는 '금징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는 6월 전에는 많이 볼 수 없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월부터 바다가 차가워지는 11월까지는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실릴 때마다 자축의 의미와 보상이라는 의미에서 오징어 회를 만났습니다. 아내가 오징어 회를 먹기 위해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6월, 오징어 회는 부부의 식탁에 자주 올랐습니다.